글로벌선진학교 펜데믹 이후 오히려 나아진 대입 성과 주목

음성 문경 미국 3개 캠퍼스 졸업생 장학금 총액 111억여원
정부의 교육재정 지원 위한 공론화 노력에 관심 촉구

  • 입력 2023.04.12 16:08
  • 기자명 임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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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M·GVCS글로벌선진학교(이사장 남진석)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오히려 더 나아진 대입 결과를 기록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글로벌선진학교가 발표한 ‘2022~2023 대학진학결과’에 따르면 음성캠퍼스 졸업생 66명 전원이 한국과 미국, 캐나다, 영국, 독일, 네덜란드, 스위스, 일본, 홍콩, 중국 등 10개국 유수 대학교에 진학했다.

특히 전미 랭킹 1위인 로즈-헐먼 공과대학교와 2위인 프랭클린 W.올린 공과대학에 첫 합격자를 배출하는 성과를 올렸으며, 미국 50위권 내 최상위권 대학 합격자가 증가했다.

국내 대학으로는 고려대학교(안암)와 한동대학교, 건국대학교, 장신대학교, 총신대학교, 감신대학교, 침신대학교 등에 진학했다. 이들의 누적 장학금은 총 34억 1160만원에 달한다.

문경캠퍼스 졸업생 62명도 한국과 미국, 영국, 독일, 네덜란드, 싱가폴, 홍콩, 호주 등 8개국 대학교에 진학했으며, US랭킹 50위권 이내 8개 대학, 100위권 이내 42개 대학, QS 세계랭킹 100위권 이내 15개 대학 등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 문경캠퍼스의 누적 장학금은 36억2500만원이다.

미국캠퍼스 졸업생 16명도 거의 대부분 미국 내 대학으로 진학했으며, 이들의 장학금도 약 40억원이다.

 

글로벌선진학교는 “전년도 결과에 비해 2022~2023학년도 대학입시 결과에서도 우수한 대학 진학 결과를 기록했다. 글로벌선진학교 학생들은 좀 더 상위 랭킹 학교로 진학하는 결과를 보여줬다”며 “작년과 동일하게 144명이 졸업했는데, 대학측으로부터 제공받는 장학금의 액수는 작년 대비 20억원이 늘어난 111억원을 상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우수한 진학 성과에는 인문, 사회, 예술, 자연과학이 융합된 글로벌선진학교만의 ‘스팀교육’이 있다.

남 이사장은 “컵의 용적을 구하려면 미적분이 필요하다. 아이들이 미적분을 어디에 쓰는지 모르고 배우면 재미없지만, 용도를 알면 흥미를 유발할 수 있다. 재질은 무엇으로 할 것인가, 누구에게 판매할 것인가 등 종합적인 교육이 이뤄진다”면서 “컵 하나를 만들어서 시장에 팔아야 한다면 기획과 제작과 판매 전 과정에 필요한 교육이 이뤄지는 것이다. 이것이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사고를 갖게 하는 스팀교육”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이와 같은 교육 시스템에 의해 자라난 아이들은 12학년이 되어 영어 논문을 쓰게 되는데, 잘 쓰는 아이들은 웬만한 석사 논문보다 낫다”며 “이러한 논문들이 국제학술지에 게재되니 굴지의 학교들이 장학금을 주겠다고 러브콜이 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우수한 인재를 배출하고 있는 학교지만 정부의 교육재정 지원이 전무한 가운데 학령인구의 절대적 감소 등 위기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다.

 

남 이사장은 “글로벌선진학교는 우리나라 초중등교육법 제60조 3에 의해 정식 설립인가를 받은 학교다. 학력인가도 되고, 교육청 정기감사도 받는다. 똑같은 법에 의해 설립됐지만 팬데믹 기간에 공립학교는 쓸 곳이 없을 정도로 많은 지원을 받은 반면 우리는 한 푼도 지원을 받지 못했다”며 불공정성을 제기했다.

이어 “이 문제는 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에서도 공론화되고 있고, 기독교학교로서의 자율성을 보장한다는 전제 하에 정부의 교육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제안하고 있다”며 “교육지원이 이뤄지기만 하면 학생들의 학비 부담은 줄어들 것이고, 학교는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 훌륭한 교육 시스템을 갖고도 자율경쟁 자체가 불가능한 왜곡된 시장을 바꿔야 한다”면서 관심을 촉구했다.

글로벌선진학교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 학생모집 활동이 제한되면서 위기를 경험했지만, 팬데믹이 끝난 올해 봄학기부터 지난해 대비 약 40% 정도의 충원율 향상을 보이고 있다. 계속해서 충원율 향상을 기대하는 상황이지만 교육현장의 보호와 교육권 보장 차원에서 인가된 대안학교에 대한 정부의 재정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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