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부터 전해진 믿음의 편지들 “고통 속에서도 감사” 고백

순교자의소리 “조선어 성경이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 입력 2023.04.27 15:23
  • 기자명 임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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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부활절, 북한에서부터 보내진 편지들이 공개되면서 북한 내 신앙인들이 조선어 성경을 접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북한 내부로 조선어 성경을 배포하고 있는 순교자의소리(대표 현숙폴리 목사)는 북한 주민 대부분이 평생 성경 한 번 보지 못하고 일생을 마감하고 있지만, 최근 접수된 바에 따르면 성경을 통해 북한 젊은이들 사이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편지의 내용들을 살펴보면 “고통과 증오가 사라지고 사랑과 기쁨으로 악한 세상을 볼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감사를 고백하는가 하면 “여기에 많은 동무들이 놀랍게 변화되고 있다. 우리 조선 청년들의 희망은 하나님을 믿는 것이라 확신한다”고 적혀 있다.

그런가 하면 “하나님을 알게 되면서 우리는 나 자신만이 아니라 아픈 동무들과 힘든 동무들을 위해 기도하게 됐다. 그리고 참 믿어지지 않지만 그 기도로 동무들이 건강을 회복하는 모습을 볼 때 너무나 놀라웠다”는 고백도 담겼다.

순교자의소리는 해외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와 중국에 인신매매로 팔려온 북한 여성뿐 아니라 북한 내부 주민에게까지 북한 방언으로 번역된 조선어 성경을 배포하고 있다. 매년 4~5만권의 조선어 성경이 인쇄본과 전자책 형태로 배포되고 있으며, 매일 다섯 차례 송출하는 단파 라디오를 통해서도 성경을 낭송하고 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이러한 배포를 통해 북한 내부에서 성경을 본 주민들의 숫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북한을 마음에 품은 전 세계 기독교인들은 인도주의적 사역을 위해 돈을 보내거나, 북한에 복음의 문이 열릴 때를 준비하며 훈련하는 것만이 북한 주민들을 위한 유일한 선교활동이라고 잘못 생각하고 있다”면서 “성경은 오늘날 북한 내부에 계속 들어가고 있으며, 실제로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은 북한 주민들이 성경을 읽고 변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순교자의소리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한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에 사는 북한 사람들의 성경 요청이 2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대북전단금지법 때문에 성경을 전달하는 사역자나 방법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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