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 중서울노회 조사위 “금곡교회 이 목사 표절 맞다”

2020-07-14     임경래

설교 표절 의혹이 제기됐던 금곡교회 이OO 목사가 표절 사실을 인정했다.

예장합동 중서울노회 제81회 제1차 임시노회가 지난 7일 옥수중앙교회에서 열린 가운데 금곡교회 조사위원회가 “이 목사가 설교를 인용·표절한 부분이 60~70% 정도 된다고 밝혔다”는 보고를 내놓은 것.

이와 관련해 이 목사는 “문제가 제기된 후, 주석을 많이 사용하고, 인용을 줄였다. 자신의 행위가 당회장직을 유지하기에 적절치 않거나, 표절이 결정적 문제라면 노회의 처분을 받아들이겠다”고 조사위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위는 “스스로 설교를 다른 분들의 것을 인용했음을 인정했다. 설교에 대한 인식 결여는 매우 큰 문제”라며 “고소인측이 제시한 표절 원본과의 대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노회 조사위원회가 이 목사의 표절을 공식화하자 이 목사 반대측은 “목사의 설교 표절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면서 “표절 원본과 이 목사의 설교 영상을 대조하면 매우 심각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임시노회에서는 이 목사측이 정일웅 목사(총신대 전 총장)와 박식용 목사(중서울노회 원로)를 고소했다. 이 목사 반대측 성도들이 주차장에서 예배를 드릴 때 설교했다는 이유다. 노회는 재판국을 통해 고소건을 다룬다는 방침이다.

이날 발언을 요청한 박식용 목사는 “나는 금곡교회의 화합을 위해 나선 것이다. 금곡교회를 출입한 것에 후회는 없다”며 “사태 수습에 상당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마저 손을 떼면 화합의 마지막 보루도 없어질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