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7개 광역시도 기독교연합회들 정부 과잉조치에 공동 대응키로

2020-07-16     임경래

포괄적 차별금지법의 입법을 반대하고 코로나19와 관련 교회에 대한 정부의 과잉조치 철회를 촉구하며 전국 기독교연합회 대표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전국17개광역시도기독교연합회는 지난 16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제16차 대표자 회의를 열고, 포괄적 차별금지법 입법에 대한 강력한 반대를 표명하는 동시에 최근 정부의 코로나19 관련 교회에 대한 과잉대응 조치에 우려를 표명하며 철회를 요청했다.

서울시교회와시청협의회(회장 서동원 목사)와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김수읍 목사), 인천시기독교총연합회 공동주관으로 열린 이날 대표자 회의에는 서울과 경기, 부산, 대구, 광주, 인천, 강원, 제주도까지 전국 17개 광역시도 기독교연합회 대표회장과 사무총장(총무)들 40여명이 자리했다.

김수읍 목사의 사회로 시작된 회의는 서동원 목사가 환영사를 전했고, 이수형 목사(강원도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의 개회기도에 이어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가 설교말씀을 전했다.

소 목사는 “한국교회가 문화 마르크시즘의 거센 도전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럴 때일수록 전국교회가 공적 마인드를 회복하고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 연합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견고한 교회 네트워크를 세워 법으로 표출되는 잘못된 사상과 문화를 막아내자”고 당부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차별금지법 반대와 코로나19 극복 및 한국교회 연합운동을 위해 합심으로 기도했으며, 현재 제기되고 있는 차별금지법안의 심각한 문제점들을 분석하고 국회 입법 반대를 위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한국교회법학회 회장 서헌제 교수(중앙대)는 “차별금지법이 차별 없는 평등한 세상을 추구한다고 하지만 법이 추구하는 평등을 실현하려면 모든 국민의 양심 사상 종교 경제활동의 자유를 박탈해야 하느 심대한 문제점이 내포되어 있다”고 반대 이유를 명확히 짚었다.

그런가 하면 총무 박요셉 목사는 “정의당의 차별금지법안 못지않게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이 준비하는 차별금지법안도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현행 법률로도 얼마든지 차별 시정과 구제조치가 되는 만큼 차별금지법의 불필요성을 국민에게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성애동성혼반대국민연합 길원평 운영위원장은 “법안을 막는 최선책은 전국 목회자들부터 기독 변호사와 함께 지역구 국회의원을 찾아가 설득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정부의 ‘정규예배 외 소모임 금지’ 지침이 전국교회의 자발적인 방역수칙 준수와 확산방지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과도한 조치라면서 한국교회총연합과 함께 철회를 요청키로 했다. 아울러 차별금지법 입법 반대를 위한 전국 17개 광역시도 및 226개 시군구 기도회와 함께 6만 교회가 공동으로 대응해 나갈 것을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