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폭행 경악을 금치 못한다

2015-01-22     컵뉴스

근자에 들어 어린이를 맡아 보호하는 어린이집에서 어린이를 폭행하는 사건이 일어나 연일 비난과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참으로 이는 경악을 금치 못할 일이다. 그만한 자녀를 두고 있지 않거나 자식을 키워본 적이 없는 사람인지는 알 수가 없으나 간단히 말해서 ‘인간성의 상실’이라고 밖에 표현할 말이 없을 것 같다. 어쩌면 이미 오래 전 정치권에서 표를 모으기 위해 무상보육을 경쟁적으로 내걸었을 때부터 예견된 일은 아니었는지 모르겠다. 이유야 어쨌든 아이를 남의 손에 맡기고서라도 일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 땅의 젊은 부모들이 겪을 충격은 적지 아니 오래 갈 것 같다.

 

몇 해 전 장안의 서점가를 강타했던 전우익 옹(翁)이 쓴 「혼자만잘 살믄 무슨 재민겨」라는 책의 글이 가슴을 찌른다. “바지가 열 개면 많지 않느냐? 그런데도 왜 또 사느냐? 바지가 백개 있으면 만족하겠느냐? 그 바지저고리 남보다 더 좋은 거 하나 더 사기 위해 자녀를 기르는 일조차 남의 손에 맡기면서까지 죽어라고 일하는 것이 잘사는 것이냐?”…자녀를 기르는 일을 남의 손에 맡기고 싶지 않지만 맡기지 않으면 안 되는 이 땅의 부모들의 심정을 누가 알랴?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한 조사와 보완책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