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이레기독학교 아이들, 양평 어르신들 앞에서 ‘은혜’를 말한다

  • 입력 2018.05.08 23:24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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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하나님의 말씀으로 교육받고 자라나는 새이레기독학교(교장 송미경) 아이들이 어르신들을 위한 콘서트를 마련했다.

오는 12일 경기도 양평군민회관에서는 ‘새이레기독학교 제3회 효(孝)잔치 2018 GRACE 콘서트’가 열린다.

새이레기독학교가 주최하고 양평군청과 가을향기, 샬롬카페가 후원하는 이번 콘서트는 가족과 이웃, 공동체의 고마움을 일깨우고 세대간 화합을 도모하는 나눔의 자리가 될 전망이다.

아이들의 콘서트는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다. 역사 수업의 일환으로 시대별 노랫말을 배우던 것이 어르신들을 위한 공연으로 발전했고, 세대간 공감과 교육의 가치가 발견되어 새이레기독학교의 연중행사로 자리잡았다.

콘서트는 엉뚱하게도 역사수업에서 태동했다. 하나님 안에서 역사가 가진 의미가 무엇인지, 고리타분하게만 생각되는 역사를 배워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교과와 하나님과의 관계는 무엇인지 고민하다가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누군가에겐 추억이고 사연이며, 이것이 모두 역사라는 가르침의 끝에 음악에 다다랐다.

마침 2015년 경기도교육청에서 주관한 ‘꿈의학교’ 프로젝트에 ‘숲속음악다방’이라는 프로그램을 기획했는데 큰 호응을 얻게 된 것이 시작이었다. 시대별로 노래 가사가 바뀌는 것은 왜일까. 노랫말을 분석하면서 사회 역사적 상황과 어르신들 세대에 대해 이해할 수 있기에 세대간 벽을 허물기 위해서는 아이들의 입장에서 먼저 다가가 보자는 취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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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금순이, 님과 함께, 키다리 아저씨 등 옛날 노래들을 불렀고, 많은 어르신들은 지난 날을 추억하고 눈물을 흘리며 고마운 마음들을 전해왔다. 이에 학생들은 자신들이 뭔가 큰일을 해냈다는 자부심과 기쁨에 사로잡혔다.

새이레기독학교는 공연을 정례화하기로 결정하고 양평군에 제안을 했고, 2016년 양평군의 후원까지 받아 제1회 효잔치를 큰 인기리에 개최했다. 아이들은 193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의 노래들을 직접 부르고 춤추며 어르신들에게 기쁨과 함께 고마운 마음을 전달했다.

이번 3회 콘서트는 지난 1,2회와는 달리 ‘은혜(GRACE)’를 주제로 한다.

새이레기독학교 서유미 교감은 “지난 콘서트에서는 각 시대별 노래를 불렀다면 이번에는 좀 다르게 기획됐다. 우리가 받은 은혜가 무엇일까를 생각하며 우리 주변의 모든 이들을 돌아보고, 가정의 달을 맞아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보자는 취지”라며 “세대간 갈등, 가족간의 마찰로부터 회복된 관계에 대한 의미를 생각해 보고, 우리에게 주신 부모님들과 친구들, 선생님들에 대한 감사를 회복하자는 의미를 던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콘서트에서는 아이들이 부모님과 함께 무대를 꾸미기도 하고, 선생님과 함께 노래하고 춤을 추기도 한다”며 “부모님들과 선생님들이 함께 준비하다보니 아이들이 감사가 더 커진다고 말한다. 함께 살아간다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는 고백을 한다. 정말 즐겁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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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개교 ACSI 회원으로 인정받아

경기도 양평. 휴양림이 위치한 산자락에 고즈넉이 자리잡은 대안학교가 있다. 처음 학교에 들어서면 조금은 빛바랜 건물을 만나게 되지만 그 안에는 세상 어느 아이들보다 밝고 빛나는 별들이 있다.

 

새이레기독학교는 1997년 지금의 교목인 정낙범 목사가 교장으로 취임하면서 시작됐다. 새이레유아학교를 개교한 것을 시작으로 2003년 새이레기독학교로 개명함과 동시에 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KAICAM)에 가입했다. 한국기독교대안학교와 첫걸음을 함께 한 새이레기독학교는 2005년 국제 기독교 교육 인증 교육기관 ACSI 국제학교 회원자격을 취득하고, 기독교대안학교연맹(CASAK)에 가입했다. 현재 80여 회원학교 중 상임이사 학교이다.

2008년에는 새이레기독 초등학교를 개교하고, 2010년에는 부속 새이레 기독교교육연구소와 미술연구소, 상담연구소가 출범했다. 2대 송미경 교장이 취임한 2011년에는 중고등학교 과정이 개교했고, 현재는 유아, 초등, 중등, 고등학교 과정으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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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자녀들’ 정체성으로 우뚝 서

새이레기독학교는 성경적 가치 기준을 학생들의 전인적 삶에 적용시키고 하나님 나라의 비전을 소유하는 자들로 이끈다. 이를 위해 기독교 영성을 기초로 한 지정의가 통합적으로 성장하여 전인적으로 예수님의 성품을 닮은 인격인을 양성한다. 또한 하나님이 주신 비전을 찾아 전진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 나가는 비전인을 양성하며, 이 땅에서 필요한 실력을 갖추어 배운 것을 통해 다른 사람들을 일으켜 줄 수 있는 나눔인으로 삶을 살아가고 책임을 다하는 그리스도인으로 양성한다.

특히 선교의 사명을 교육과정에 포함하여 교육함으로써 정치, 경제, 예술 등 모든 영역에서 그리스도가 주인 되심을 선포하고 회복하기 위해 기독교 세계관으로 교육한다. 아울러 분리되고 깨어진 세상 속에 그리스도의 참된 사랑과 평화가 나타나도록 예수 그리스도의 성품을 닮은 일꾼을 양성하고, 하나님 나라가 온 세계 가운데 역동적으로 임하도록 실제로 반응하며 실천하고 헌신하는 예수님의 참된 제자와 제자 공동체를 세우고 강화시킨다.

이러한 교육 환경에서 자라나는 새이레기독학교 아이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명확히 확립한다. 이는 학생 선언문에 잘 나타나 있다.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소중한 자녀들이며, 세상에 있지만 세상에 속하지 않은 예수님의 자녀들이다 △하나님은 우리 모두에게 특별한 재능을 주셨고 우리는 자신의 재능을 열심히 키우며 다른 사람의 재능도 존중한다 △우리 평생의 목표는 예수님을 닮는 것이며, 우리의 비전은 하나님 나라와 그의 영광이다 △우리는 최선을 다해 자신의 소명을 발견하고 발전시키며 헌신하겠다

교목 정낙범 목사는 “예수님은 예배와 삶이 분리되지 않았고, 삶과 교육이 구분되지 않으셨다. 예배가 바로 삶이었고, 삶이 바로 교육이셨다. 이것이 기독교교육의 본질이다. 더 중요한 것은 기독교교육이 삶과 분리되어 이론만 가르치게 된다면 지식만 늘어 머리만 커지게 되고, 이론은 없고 삶만 강조된다면 올바른 신앙의 분별력을 잃어 바른 길로 갈 수 없게 된다”면서 “기독교교육은 올바른 성서적 가르침과 하나님 안에서 사랑의 양육과 성령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온전한 만남을 이루는 적절한 조화를 이루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 새이레기독학교는 교육과 삶을 말씀과 예배의 중심에 두고 학생들을 전인적으로 균형있게 성장하도록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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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기준보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공교육을 떠나 대안학교 형태를 선택한 부모에게는 자녀들의 미래에 대한 불안함이 있을 수 있다. 이는 공교육을 탐탁치 않아 하면서도 선뜻 대안학교를 선택하지 못하는 중요한 이유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새이레기독학교는 기독교대안학교연맹과 ACSI(국제기독교학교협회, Association of Christian School International) 회원학교라는 사실이 이러한 우려를 씻어내 준다.

기독교 대안학교 연맹 회원학교가 되려면 성경에서 가르치고 있는 교육원리에 따라 성경적 통합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세워진 전일제 기독교학교여야 하고, 사도신경을 고백하며 한국 기독교 정통교단이 인정하는 학교의 신앙고백을 가진 학교여야 한다.

ACSI는 국제 기독교 학교협회로써 미국을 비롯한 국제적 기독교 학교들의 인가와 학력인정을 하는 기관이다. ACSI 출신 재학생 및 졸업생들은 본인이 원하는 세계 어느 학교, 대학이든 편입학이 자유롭다. ACSI 인가 여부는 카이캄에서 목사안수를 받을 수 있는 신학교를 가름하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갖은 걱정과 고민에도 불구하고 기독교대안학교를 선택하는 보모와 아이들이 있다. 세상의 기준과 가치보다 하나님의 법과 말씀 안에서 자라나길 바라는 소망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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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경 교장은 “기독교와 인본주의 교육은 완전히 구분되어야 한다. 기독교는 주권적인 삼위일체 하나님을 예배하며, 인본주의는 인간을 숭배한다”며 “교육은 일반교육과 기독교교육의 분리 이전에 이미 모든 영역 안에서의 하나님의 진리를 가르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우리의 배움은 하나님과 그분의 말씀을 전제함으로써 시작된다. 하지만 공교육의 현장을 본다면 출발점부터가 인간과 국가가 주권을 가지고 있으며, 자기 자신이 신으로서 스스로 무엇이 선이고 악인지를 결정하거나 선택해야만 한다. 기독교교육과 인본주의 교육은 분명한 차이가 있다”며 “기독교교육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며 기독교 학교들은 절대적인 기독교교육을 위한 교육과정을 전제화해야 한다. 세상과 겸하며 기독교적인 그럴싸한 포장으로는 하나님을 가르치는 기독학교라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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