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성경 반포 큰폭 감소…분쟁지역선 오히려 증가해

  • 입력 2018.05.29 15:48
  • 기자명 임경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0.jpg
 

세계성서공회연합회 ‘2017년 세계 성서반포 현황 보고서’가 발표됐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성경 반포는 2016년 대비 무려 4600만부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반면 분쟁 지역의 성경 반포는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7년 신약성경과 단편성경, 전도지를 포함해 각지에 전파된 성경은 성경전서 3860만부를 포함해 3억5400만부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4억140만부에 비해 12%나 줄어든 수치다.

이는 성경 보급이 가장 활발했던 미주지역의 감소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미주지역 성경전서 반포는 전년 대비 200만권 이상 증가했으나, 신약성경이나 단편성경 등을 포함한 전체 수치는 4900만부 이상 감소한 것.

2017년 세계성서공회연합회에 의해 반포된 성경 중 20% 이상이 인터넷을 통해 반포되었으며, 이 중 790만 건 이상이 웹 사이트와 유버전(YouVersion)과 같은 성경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다운로드 됐다. 성경 다운로드가 성서공회에 의해 별도로 기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온라인을 통한 반포가 점점 중요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유럽-중동 지역은 성경 다운로드 비율이 가장 높았는데, 반포된 성경의 44%가 온라인으로 제공됐다. 미주지역의 경우 성경 다운로드가 540만 건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의 성경이 인터넷을 통해 반포됐다.

00.jpg
 

남수단에서는 내전으로 약 400만 명의 사람들이 살던 곳에서 추방당했지만, 성경 반포는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전이 시작되기 1년 전만 해도 성서공회를 통해 반포된 성경은 약 6000권 남짓이었으나, 2013년 12월에 내전이 시작된 이래로 25만 권 이상의 성경이 반포됐다.

한편, 2011년에 분쟁이 발생하면서 시리아, 레바논, 요르단, 이라크에는 성경전서 35만권을 포함한 2백만 권의 성경자료가 반포됐는데, 2017년 시리아에서만 20만 권의 성경이 반포됐다. 시리아에 있는 성서공회 담당자는 지난 7년의 전쟁 기간에도 알레포시 서점은 거의 매일 열려 있었으며, 지난 성탄절 기간에 특별 성경 반포 행사도 열었다고 말했다.

세계성서공회연합회는 “오늘도 세계 곳곳에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삶이 변화되고 평안과 위로를 얻는 이들이 늘어가고 있다. 세계성서공회연합회를 비롯한 각국 성서공회는 다양한 매체를 통해 더욱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만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전 세계 곳곳에 하나님의 말씀이 더욱 효과적으로 반포될 수 있도록 성도들의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