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의 자유’가 무너지고 있다

  • 입력 2018.06.14 10:40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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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한국 사회에 ‘종교의 자유’라는 말은 있으나 그 ‘자유’가 어느 한편에서는 무너져 내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위기의식을 강하게 느끼게 한다. 들리는 말에는 앞으로 머지 않아 강단에서 성경을 성경대로 말하면 징역살이를 각오해야 할는지도 모른다는 얘기도 있다. 종교의 자유가 있는 나라에서 이 무슨 해괴한 이야긴가 하겠으나 결코 흘려들을 수만은 없을 것 같다. ‘종교의 자유’에는 다른 종교를 비판할 자유도, 나의 종교가 우월하다는 말도 자유롭게 할 수 있어야 함이 당연한 것이나, 이것이 금지된다 하니 참으로 이게 무슨 일인가 싶다. 이제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이 이미 사라져간 과거의 파시즘이나 나치즘과 같은 전체주의(全體主義)로 돌아간다는 말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근자에 이와 관련하여 <공적(公的)영역에서의 종교의 자유>를 주제로 한국제학술포럼이 열렸기로 이를 주목함과 아울러 이를 주최한 「동성애 동성혼개헌반대 전국교수연합(약칭 동반연)」의 활동에 긍정의 한 표를 던지고자 한다.

이번 포럼에서 “공적 영역에서 하나님과 창조라는 말이 사라졌다. 동성애가 잘못 됐다고 성경대로 말을 못한다.”고 한 동반연의 운영위원장 길원평 교수(부산대)의 인사말은 새삼 현실로 다가오는 ‘종교의 자유’가 무너져 내리는 소리를 더욱 실감케 하는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일단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것으로 보이는 대통령이 제안한 개헌안에서 보여준, ‘자유’가 빠진 ‘민주주의’가 감추고 있는 발톱의 실체를 확인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헌법에서 기본권으로 보장하고 있는 ‘종교의 자유’를 무너뜨리려하는 시도는 결국 교회의 정체성을 부인함과 성경의 진리를 훼손하려는 움직임으로 밖에 볼 수가 없을 것 같다. 따라서 우리는 이러한 때일수록 교회가 왜 교회인가를 분명히 알리는 일에 더욱 매진하여야 할 것이다. 진리가 진리 되도록 바르게 가르치는 일과 그 진리를 지키고 실천하는 바른 신앙의 자세로 돌아와야 세상으로부터의 신뢰를 회복함은 물론 ‘종교의 자유’ 또한 지켜질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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