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신사도가 아쉽다

  • 입력 2018.06.14 10:43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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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민주주의 국가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는 선거가 참 많다는 것도 한 몫 거든다. 참 선거가 많은 나라이다. 땅의 넓이로 보나 인구로 보나 그리 큰 나라는 아닌 것 같은데 온갖 선거가 다 있다. 시골 마을이장을 뽑는 것부터 조합장 선거까지, 그리고 지방의 수령(首領)들과 의원들에 이르기까지, 민주주의 국가에서 필요하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선거가 많아도 너무 많다는 것 또한 부인해서는 아니 될 것이다. 보다 큰 문제는 우리 사회에 선거가 많다는 그것 말고도 선거 때마다 발견할 수 있는 것이 우리나라 사람들은 왜 신사답지 못하느냐 하는 점이다. 6.13지방선거가 대과(大過)없이 잘 마쳐졌다고는 하나 퍽 아쉬웠던 것은 여전히 선거전에서는 인물보다 상대방을 비방하는 인신공격에 더 열을 올렸다는 점이다. 물론 허물이 많은 자가 공직을 맡는다는 것은 여러모로 보아 부당한 일이겠으나 상대방의 허물을 많이 캐낼수록 자신이 돋보일 것이라고 하는 계산만큼은 좀 하지 말았으면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이다. 자신을 보다 아름답게 진실을 담아 소개함으로써 선택을 받을 수 있게 하는 신사도가 정말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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