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창교회 당회 “경남노회는 불법제명과 면직 철회하고 사과하라”

  • 입력 2018.06.15 16:16
  • 기자명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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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창교회(조희완 목사)가 지난 12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예장대신 경남노회를 향해 ‘경남노회 불법 제명과 면직 철회하고 공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조희완 목사와 당회원 일동은 이 성명서에서 경남노회가 조희완 목사를 제명 면직한 조치가 불법임을 지적하고, 사과를 요구했다.

먼저 산창교회는 “CBS 보도가 있기 한참 전, 보도된 모든 내용이 사실이 아닌 허위라는 서울서부지방법원의 확정 판결 결과를 노회장과 서기와 남부시찰장에게 전달한 바 있음에도 당사자에게 전혀 소명이나 해명의 기회를 주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사실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제명을 결의”했다며 원천무효이며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임원회에서 제명을 발의할 수는 있으나 제명을 결의할 권한이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결의를 한 것은 권한을 남용한 것”이라며 “임원회 제명 결의 당시 노회 재판부가 같이 모인 것으로 확인이 되었는데 그렇다면 더더군다나 기소와 재판 절차를 거쳤어야 하는데 그런 절차를 전혀 거치지 않고 결정을 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나아가 “정기노회로 상정하여 출석회원 과반수 이상의 결의가 있어야 하는데 그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정기노회 전에 이미 총회로 제명결의를 통보했기 때문에 불법”이라며 “산창교회는 지난 4월 정기노회 전에 이미 합법적으로 교단을 탈퇴하고 그 결과를 경남노회로 통보하여 드린바 있다. 그런데도 경남노회는 4월9일 정기노회에서 조희완 목사를 면직하고 산창교회로 임시당회장을 파송하여 교회를 크게 요동하게 하는 물의를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산창교회는 “CBS 보도는 조희완 목사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 아니고 악의적으로 거짓 제보를 한 당사자들과 그 거짓제보에 속아서 허위보도를 하여 교단과 노회의 명예를 실추시킨 CBS방송에 그 책임을 물어야 할 일”이라며 “사실 여부를 가리지 않은 채 불법으로 제명과 면직을 결의한 경남노회가 도리어 회개하고 자숙하여야 할 일”이라고 성토했다.

이어 “경남노회 정기노회 시 합법적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방송에 나오면 사실’이라는 어처구니없는 선동에 가까운 주장을 펴며, 제명과 면직의 불법성을 지적하는 노회원들을 윽박지른 이종승 목사와 행동을 같이한 몇몇 목사들의 ‘일방적이고 주도적인 여론몰이와 마녀사냥식으로 면직’을 결의한 것은 사법부의 판결을 위배한 범죄 행위”라며 “그에 대한 사과문을 산창교회 앞으로 보낼 것”을 요구했다.

산창교회는 “경남노회는 가장 빠른 시일 안에 조희완 목사에 대한 제명과 면직을 철회하고 2018년 3월8일 이전으로 회복할 것을 요구한다”며 “우리의 요구를 경남노회가 무시하거나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총회는 직권으로 조희완 목사를 복권시키고 교단 내 다른 노회로 이명 조치하여 주실 것”을 요청했다.

한편 산창교회의 성명서와 관련해 경남노회 노회장 엄용식 목사는 “별로 드릴 말씀이 없다. 봄 정기노회에서 총대들이 만장일치로 결정한 것에 대해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종승 목사는 문자를 확인했지만 답변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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