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대 실천신대 ATA과정 학위패 논란 불거져

  • 입력 2018.06.20 10:54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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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총회에 편목 과정을 밟는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백석대학교 실천신학대학원(원장 이선 목사) ATA(Th.M.ATA) 과정 3기 학생들이 정식 학위 과정인 것처럼 학위패를 만들어 나누어 가진 사실이 드러났다. 학교측은 이 같은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교계 인터넷 언론 DSTV가 6월18일 최초 보도함으로 수면에 떠올랐다.

이번에 문제가 된 2017년 2월16일자 학위패는 ‘제2015-3-000’ 발행 연번에 ‘백석대학교 실천신학대학원장 철학박사 이선, 백석대학교 총장 철학박사 최갑종’ 인장이 날인되어 있다.

 

이 학위패에는 ‘위 사람은 본 대학교 실천신학대학원 Th.M 과정 ATA를 성실히 이수하고 졸업하였으므로 이 패에 담아 드립니다’라고 돼 있다. 학위패 대로라면 신학석사 과정을 마쳤다는 것이다. 이를 증명하듯 학교 인장과 발행 연번이 명시돼 있다.

 

반면 2016년 2년 과정의 졸업증에는 ‘위 사람은 본 대학교 실천신학대학원 ATA 과정을 성실히 이수하였으므로 이 증서를 수여함’이라고 돼 있으며, 아래에 분명하게 ‘위 증서는 아시아신학연맹 규정에 의하여 인준되었음을 증명함’이라는 문구도 ‘아시아신학연맹’ 이름으로 삽입돼 있다.

 

2016년 8월18일자로 발행된 실천신학대학원 ATA 과정도 ‘학위패’가 아닌 ‘졸업기념패’로 되어 있다.

 

ATA 과정을 마치고 학위패를 수여 받은 한 목회자는 “이제까지 정규 학위 과정인 것으로 알고 있었다”면서 “졸업한 대부분의 목회자들이 그렇게 알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ATA를 이수한 또 다른 관계자는 “실천신학대학원 산하에 ATA 인준 과정을 마련해 연장교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것인데 일부 동문들이 학위과정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 같다”면서 “학위패까지 줬다면 더욱더 그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백석대학교 실천신학대학원 ATA 과정은 교육부 정식 학위가 아니”라면서 “만약 정규 과정이 아닌데 학위패를 줬다면 문제가 된다”고 밝혔다.

 

학교측 관계자는 “ATA는 비학위 편목 과정이며, 타 교단에서 백석교단으로 이명한 교역자들이 필수로 거쳐야하는 과정”이라면서 “해당자의 자격에 따라 1년 2학기 또는 2년 4학기를 하게 되며, 매주 월요일 하루를 수강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입장을 밝힌 이선 원장은 “전혀 모르는 사실이고 3기 원우회가 만들어 나누어 가졌다는 것을 최근에서 알았다. 당시 원우회 회장이 회수하겠다는 문자를 보내 왔다”면서 “ATA 과정은 공개강좌 과정으로 정규 학위 과정이 아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학교 인장은 패를 만들기 위해 사용한 것 같다”면서 “학위패 연번이 있다는 것도 몰랐다”고 주장했다.

 

학위패를 수여하는 것은 불법이 아니냐는 질문에 “공개강좌 과정이기 때문에 불법”이라면서 “일부 오해가 된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3기 원우회 회장은 이 원장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아타 3기 원우회장을 하면서 기념으로 서재에 보관하느라 제작했는데 정식학위가 아닌데도 학위를 받은 것처럼 한 것을 보았다”면서 “전부 회수해서 학교 명예에 누를 끼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ATA 과정을 이수한 한 관계자는 “원우회가 불법을 했다면 거기에 따른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어찌된 일인지 학교측은 쉬쉬하고 있다”면서 “철저하게 관리자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난 3월 22일 조모 목사가 총회 임원들에게 졸업패에 대해 잘못된 것을 지적했고 이에 임원들이 시인했고 수거하기로 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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