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신천지대책위 제2차 부산세미나 개최

  • 입력 2018.06.29 21:54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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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엄기호 목사) 신천지대책위원회(위원장 홍계환 목사)가 6월28일 부산CBS 강당에서 ‘2018 신천지 집단의 실상과 대책 대응전략 제2차 부산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지난 서울 세미나에 이어 열린 것으로, 신천지대책위는 이후 전국 주요 도시들을 중심으로 계속해서 세미나를 개최함으로 전국적인 경각심을 일깨움과 동시에 한국교회 전체의 공동 대책과 대응전략을 수립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홍계환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세미나는 △이렇게 가르치면 신천지가 분명합니다 △신천지 조직의 그 운영과 실태 △신천지의 ‘이것을 주의하라’(청년을 중심으로) △이단들의 특성과 신천지 그리고 한국교회의 대응을 주제로 신천지대책위 전문위원들의 발제가 이어졌다.

가장 먼저 발제한 이순필 목사는 신천지의 최신 접근법을 소개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 목사는 “최근 신천지는 재능 기부 형태로 접근하여 많은 영혼들이 무더기로 포섭되고 있다”면서 “추수꾼 전략은 더 이상 신천지가 사용하지 않는다. 낡은 대처법은 잊고 신천지의 새로운 포섭방식을 알고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그들은 전도 대상자에게 피아노나 외국어 등을 무료로 가르쳐 준다는 구실로 접근한다. 신천지 4~6명이 함께 배우는 사람인 것처럼 위장하여 친분을 쌓으면서 정보를 빼낸 후 전혀 다른 팀이 투입되어 이 정보를 바탕으로 구체적으로 접근한다”면서 “신천지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진 상황이기에 이들은 더욱 교묘하게 파고들고 있다. 신천지에 대한 새로운 정보의 업데이트가 시급하다”고 피력했다.

또한 이 목사는 한국교회가 소극적인 대응에만 머무를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그들의 교리를 훼파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목사는 “신천지 교리의 오류를 지적해 답변하라고 내용증명을 보내면 그들은 답변은 하지 않고 교리를 바꾸려 한다. 그들이 말하는 진리가 계속해서 바뀌고 있다”며 “나는 신천지에게 무엇이 틀렸는지 알려주겠다고 오라고 하지만 그들은 오지 않는다. 무조건 신천지를 쫓아내고 피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불러내어 정확하게 대응하고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로 발제한 진술현 목사는 “신천지에 대한 대책을 세운다는 것은 싸운다는 것인데, 신천지 20만 명이 왜 미혹됐는지 원인을 찾지 않고서야 싸움은 의미가 없다”며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던 분들이 신천지에 빠진다. 그들이 미혹되지 않게 해야 하고, 이미 미혹된 이들은 빠져나오게 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어 “복음방에서 도대체 무슨 말을 들었기에 미혹되었나 생각을 해야 한다. 그 말이 어떤 말이었는지 파악한 뒤 이에 대한 명확한 성경적 지식을 성도들에게 확립해 줘야 한다”며 “그들은 생소하고 들어보지 못한 말에 미혹됐다. 성경을 제대로 알지 못했기에 넘어간 것이다. 우리는 분별력을 더 키워야 하고 성경에 대한 교육이 더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이주미 목사는 신천지에 미혹된 청년들의 삶을 현실감 있게 전하며 청년들의 인생을 망가뜨리고 있는 신천지의 위험성을 직시했다.

이 목사는 “나는 신천지 청년회에 있다가 나왔다. 청년과 학생들은 아침 7시에 아침전도단으로 모여 전도 리스트를 작성하고, 한 주간 몇 명을 접촉했는지, 몇 명이 ‘따기’가 됐는지 보고하면서 하루를 시작한다”며 “낮에 포섭 대상자들을 만난 뒤 저녁에는 귀소모임이라고 하여 11~12시에 다시 모여서 보고를 한다. 모임이 마치면 새벽이 되어 집으로 돌아가기 힘들어지니 교회 주변에 자취를 하게 된다.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은 날마다 이러한 생활을 한다”고 공개했다.

이 목사는 “신앙인의 경우에는 신천지에 대한 경계심이 있기에 봉사활동이나 독서토론모임을 진행하고, 일반인의 경우에는 바로 상담으로 들어간다. 청년들이 고민이 많은데 털어놓을 곳이 없어 무료상담에 많이 넘어간다. 무료로 상담해 준다고 하면 99% 신천지라고 보면 된다”며 주의를 요구했다.

심우영 목사(종교문제대책전략연구소 소장)는 “신천지 이만희 교주가 죽을 때가 됐다고 하여 여러 가설들이 나오지만 요즘 시대에는 교주가 죽었다고 하여 종교가 자연적으로 소명되거나 분열하지 않는다”며 “지금 당장 저들이 이 사회에 뿌리내리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신천지에 간 사람들은 갈급했던 것이다. 우리가 해답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바른 성경말씀을 가지고 탈출한 이들을 찾아가 함께해야 한다”며 “참된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보여줄 때 신천지에 빠진 이들이 하나씩 돌아오게 될 줄 믿는다”고 했다.

이날 세미나는 부산의 목회자와 성도들 뿐 아니라 울산 등지에서도 참석하는 등 약 100여명이 함께한 가운데 진행됐다.

인사말을 전한 홍계환 목사는 “신천지에 빠진 이들에게 박힌 주홍글씨를 사라지게 도와주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다. 전쟁하고 분리하는 것이 아니라 치유하고 회복하는 것이 우리 신천지대책위의 가장 큰 목적”이라며 “여러 여건이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세미나를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다. 이것이 작은 외침이지만 큰 메아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미나에 앞서 드려진 예배는 이광원 목사(신천지대책위 서기)의 인도로 김정환 목사(한기총 실사위원장)가 기도하고, 한기총 대표회장 엄기호 목사가 로마서 8장5~9절을 본문으로 ‘영적전쟁’ 제하의 말씀을 전했다.

엄기호 목사는 “전쟁에는 무력의 전쟁, 경제적 전쟁 등 다양한 전쟁이 있지만 우리가 임하고 있는 것은 영적인 전쟁이다. 영적인 전쟁은 피를 흘리는 것만이 아니라 전혀 다른 문제”라며 “기도 가운데 이 일을 감당하는 것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고, 한국교회를 일으키는 기회가 될 것이다. 우리가 결집하여 이단을 몰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영적으로 죽어 있으면 냄새가 날 뿐이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낼 수 없다. 영적인 것은 타협이 될 수 없다. 사는 것 아니면 죽는 것 둘 중 하나”라며 “주님을 위해 죽으면 영생이 있지만 그들에게는 영벌이 있을 뿐이다. 부산을 기점으로 영적인 전쟁을 이겨내자”고 독려했다.

또한 “이단들이 우후죽순 나오는 것은 기존 교회가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정말 어두운 곳을 밝히고 썩어지는 곳에 소금의 역할을 한다면 이단이 이처럼 기승을 부리지 못할 것”이라며 “말씀 중심으로 서야 한다. 내가 먼저 회개하고 기도해야 한다. 어떤 조건과 상황에서도 감사해야 한다. 그러면 우리는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게 될 것이고, 한국의 이단들은 점차 설 자리를 잃고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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