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협 90주년기념예배

  • 입력 2014.09.22 21:37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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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십자가 행진 장면(교회협 제공)
 
기본으로 돌아가 고난의 현장에 서겠다는 가슴 벅찬 고백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영주, 이하 교회협)는 지난 18일 서울 충정로에 위치한 구세군아트홀에서 90주년기념예배를 드렸다.
‘흔들리는 교회, 다시 광야로!’의 주제로 드려진 예배에서 교회협은 지난 90년의 역사를 성찰하고, 다가오는 100주년을 바라보면서 에큐메니칼 정신 실현과 교회쇄신을 통한 교회의 공공성 회복을 요청했다.
예배에 앞서 교계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김영주 총무는 “90주년은 단지 과거의 기억과 흐름만이 아니라, 우리희 형편과 앞으로의 미래를 생각하는 모두의 생각이 담긴 자리”라며 “광야라는 주제는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것, 고난의 현장에 서겠다는 교회의 고백이 담겨있다”고 말했다.
단잠에 빠진 한국교회 깨우기 위해 나아갈 것 다짐
본 예배시 말씀을 전한 박종덕 사령관(한국구세군, 교회협 회장)은 “지난 90년간 교회 일치, 연합 운동을 위해 힘써온 교회협은 그 헌신을 이어나가야 한다”며 “분단의 아픔을 겪고 있는 한반도를 어둠의 세력으로부터 구하고, ‘개교회 성장’이라는 단잠에 빠져 우상을 쫓는 교회를 구하기 위해 망설임 없이 광야로 나아가야만 한다”고 선포했다.
기념예배는 ‘흔들리는 교회, 다시 광야로’ 라는 주제를 선명히 설명한 말씀선포에 이어 가시적 일치를 위한 성찬예식, 이 시대 고난 받는 이들의 대표로서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해고노동자들의 노래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가 울려 퍼졌다.
특히 오늘날 한국교회가 나아가야할 광야와도 같은 현장인 세월호 참사, 밀양 송전탑, 강정, 장애우, 이주노동자, 여성, 홈리스 등과 함께하는 의미로서의 그들의 소리를 담은 손편지를 받고 이에 대해 참석자 각자가 기도와 헌신을 담아 봉헌하는 순서도 준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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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배 참석자들(교회협 제공)
 
이날 예배에서는 전용재 감독(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박동일 목사(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 최선희 사관(한국구세군 여성사업서기관), 박성순 신부(대한성공회 서울교구 교무국장), 이동춘 목사(기독교대한복음교회 총회장), 박인곤 보제(한국정교회), 이삼용 목사(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총무), 김철환 목사(기독교한국루터회 총회장)도 참석해 말씀을 전했다.
11월24일 62회기 총회서 100주년 준비 비전선포식 예정
한편 1924년 9월24일 창설된 ‘조선예수교연합공의회’를 모체로 하는 교회협은 △협동하여 복음을 선전 △사회도덕의 향상을 도모 △기독교문화를 보급케 함 등의 목적을 가지고 출범 이래 줄곧 하나님이 보내시고 세상이 요구하는 ‘현장’에서 한국교회 연합의 정신을 구현하고 세상의 약자들을 품어 하나님의 생명, 정의, 평화를 구현하는 데 힘써왔다.
교회협은 기념예배에 이어 오는 11월24일 개최할 62회기 총회에서 미래 100년 기념사업을 포함한 비전선포식을 열고 다가오는 100년을 든든히 준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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