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영모 선교사 석방 국민청원 20만 넘어

  • 입력 2018.07.18 13:29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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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적부심 기각된 백 선교사, 옥중에서도 선교사역 나서

대책위 전문 변호인 추가 선임한 가운데 청와대 답변 기대

 

 

크기변환_백 선교사 석방 국민청원.jpg
가운데 백영모 선교사

필리핀에서 억울한 누명으로 구속 수감된 백영모 선교사의 석방을 요청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20만 명을 넘어섰다. 17일 현재 20만5409명의 국민들이 백 선교사의 억울한 누명을 벗겨주기를 청원한 가운데, 조만간 청와대의 공식 입장을 들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

배 선교사의 간절한 호소에도 처음에 지지부진 했던 국민 청원이 20만 명을 넘어설 수 있었던 것은 백 선교사가 소속된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는 물론 한국교회와 국민적 관심사로 부각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6월30일 4만6000명에 머물던 청원자 수는 타교단과 대형 교회가 동참하면서 5만 명을 넘어섰고, 대책위원과 서울신학대학교 선후배 동문, 필리핀 현지에서 같이 사역하던 한인선교사회 등이 카드뉴스와 언론보도 등을 SNS에 적극적으로 호소하면서 10만 명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탔다.

특히 대책위원들이 필리핀 현지서 백 선교사의 옥중 육성을 공개한 11일부터 15만 명을 넘어 20만 명 달성에 희망을 갖게 됐다. 한때 국민청원이 갑자기 16개까지 늘어나면서 혼선이 빚어지지 않을까 우려도 있었으나 국민적 성원을 막지는 못했다.

기성총회는 이번 국민청원 20만 명 돌파가 백 선교사의 억울한 구금을 해결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가 공식 답변을 위한 정확한 진상 파악에 들어가기 때문에 새로운 국면에 들어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백 선교사는 현재 안티폴로 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서 같은 건물 내에 있는 교도소에 수감됐다. 백 선교사 측이 제기한 구속적부심과 보석 청원이 법원에서 기각 처리된 후 지난 11일 교도소로 이감된 것. 백 선교사 측은 법원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고 재심을 요청한 상태이며, 재심 판결은 한 달가량 걸릴 것으로 보인다.

백 선교사는 11일 이감 직후 대책위원과 만난 자리에서 “잘못한 일이 없는데도 감옥에 있는 상황이지만 하나님이 기도에 응답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며 “자유로운 몸이 돼 제게 있던 일을 간증하며 하나님이 어떻게 역사했는지를 나눌 수 있기를 소망한다. 끝까지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옥중 육성으로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경찰서 유치장 보다 상대적으로 나아진 환경에서 수감생활하고 있는 백 선교사는 지난 15일 교도소에서 맞은 첫 주일, 대책위원과 함께 드린 옥중 주일예배에서 설교를 하기도 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백 선교사는 100명이 수감하고 있는 교도소 내에서 다른 재소자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등 옥중선교 활동에 나섰다. 백영모선교사석방대책위원회(위원장 이형로 목사) 현지 실무대책위원인 김신근 선교사는 “백 선교사가 ‘교도소에 좋은 수감자도 많고, 억울하게 갇힌 현지인도 적지 않다’며 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그리스도의 사랑과 복음 전하겠다는 ‘옥중 선교’ 의지도 밝혔다”고 전했다.

부인 배 선교사도 “백 선교사는 감옥에서 어려움에 처한 많은 사람들을 위로하고 기도하는 사역을 시작했다”며 “석방 후에도 고통 받은 이웃과 갇힌 자를 위한 교정선교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성총회 백영모선교사석방대책위는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데 집중하기로 했으며, 본격적인 재판을 대비해 현재 알레그로 변호사 이외에 형사사건에 가장 전문성이 있고 적합한 현지 변호사를 추가 선임할 계획이다. 또 백 선교사 석방과 구명 활동을 위한 모금도 해선위 임원부터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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