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피해자들 한기총 찾아 ‘강력한 법적 대응’ 요구

  • 입력 2018.08.24 21:05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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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이하 신피연)와 함께하고 있는 신천지 피해자들이 지난 24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엄기호 목사)를 찾았다.

이들은 한국교회가 신천지에 대해 미온적으로 대처함으로 더욱 세력이 확장되고 있으며, 신천지는 조직적으로 교육이 이뤄지는 반면 한국교회는 아무런 대책이 없다고 토로했다.

이에 한기총은 신천지가 허위사실을 지속적으로 유포해 명예를 실추시키고 있는 것에 대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날 면담에는 한기총 엄기호 대표회장과 신천지대책위원회, 윤덕남 사무총장 서리, 김경만 총무협의회 회장 등이 참석해 피해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신피연 한 관계자는 “한국교회가 보다 강력하게 신천지 대책에 나서야 한다. 중대형교회들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에 너무나 안타깝다”면서 “신천지는 갈수록 세를 확장하고 있다. 우리 교회만 신천지가 없으면 된다는 안일한 생각에서 벗어나 함께 대책을 세워나가야 한다”고 호소했다.

또한 “신천지는 선거용 방송 차량을 동원해 한기총을 비난하고, 전단지를 돌리는가 하면 유튜브에 한기총 비난 영상을 무작위로 올리고 있다. 이러한 수법을 다른 집단들도 벤치마킹하고 있다”면서 “한기총이 신천지에 대해 더욱 강력하게 대처하고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법적 조치도 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엄기호 대표회장은 “회원교단과 단체들이 신천지에 대해 보다 더 강력하게 대처해 나아갈 방침”이라면서 “피해자들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촤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천지대책위 위원장 홍계환 목사는 “피해자 가족들의 서명을 받아서 청와대에 청원 운동을 적극 전개하고 실상을 알리는 일에 적극 나서겠다”면서 “한기총 이름으로 스티커 및 신천지 실상을 알리는 전단지를 만들어 배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기총은 강제 개종을 한 사실이 없고 한기총을 중심으로 탈 신천지 운동을 전개해 신천지에서 나온 사람들을 중심으로 신앙회복운동을 전개할 것”이라면서 “한기총 이름을 폄훼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것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신피연은 탄원서를 통해 “기존 정통종교인들을 대적자로 치부하고 이탈하지 못하도록 세뇌하며, 특히 한기총의 소속 목사님들 중 개종목사가 진행하는 강제개종교육이라는 프로그램이 자신들을 폭력과 감금 구타한다는 등의 허위사실을 교육하여 교리 상담에 두려움을 주고, 정상적인 종교생활로 돌아오지 못하도록 치명적인 세뇌작업을 반복 교육하고 실정”이라면서 “잦은 법적시비로 교회와 일반 피해자 가족들까지도 이에 휘말리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사교 집단 신천지는 정통교회에 스며들어 교회를 분열시키고 성도들을 현혹하며 공격적으로 위협을 가하고 있는 악질적 사교집단”이라면서 “한기총을 음해하는 신천지에 대해 한기총이 강력하게 대응해 줄 것을 요청 드린다”고 전했다.

한기총은 신피연이 인천과 안산에서 신천지가 ‘세계평화’를 앞세워 개최하는 행사를 적극 저지해달라고 요청함에 따라 진위 여부를 확인한 뒤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적극 저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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