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총무협 ‘미자립교회 살리는 교회성장 세미나’ 열어

  • 입력 2018.08.31 13:19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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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총연합회 총무협의회(회장 김경만 목사)가 8월30일 서울시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교회성장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강사로 초청된 청라사랑의교회 박용배 목사는 오전10시부터 오후4시까지 집중적인 강의를 펼쳤다. 작은교회 시절부터 오직 복음, 오직 그리스도만 전하기 위해 열심을 내자 자연스럽게 교회 성장의 축복을 주셨다며 목회자들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예수가 그리스도임을 증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목사는 “믿음을 갖고 꾸준히 전도하면 열매는 반드시 맺힌다”면서 “우리는 전할 뿐 영혼 구원은 하나님이 하신다. ‘설마 될까’라는 생각을 버리고 복음 전하기에 힘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목사는 뜻하지 않게 전도됐던 몇 가지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책을 많이 집필하기로 유명한 공병호 박사 세미나에 등록비 거금 50만원을 들여 참여한 적이 있다. 쉬는 시간에 전도용 테이프를 갖고 공 박사 사모에게 다가가 건넸지만 ‘교회 안 나간다’는 차가운 답변을 들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길을 지나가다가 잠깐 들러 식사한 뒤 또 전도했다. 그렇게 잊어버리고 6년이 지난 어느날 갑자기 비서실에서 전화가 왔다. 1부 예배를 나오겠다는 것이다. 내 강의를 토씨 하나 안빠뜨리고 받아 적더니만 성경에 대한 책까지 쓰겠다고 했다.”

“어느날 택시를 타고 가면서 기사님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기사님이 ‘혹시 박용배 목사님 아니신가요?’라고 묻더라. 승객 중에 누군가 내 강의 테이프를 건넸는데 그걸 듣고 나서 내 목소리를 알아본 거였다.”

주님이 승천하시기 전 마지막으로 하신 명령은 ‘땅끝까지 이르러 복음을 전하라’였다. 하지만 한국교회는 전도를 강조하면서도 정작 목회자들부터도 전도하지 않는 사람이 태반인 현실이다.

박 목사는 “박용배가 이름이고 목사가 직분이듯이, 예수는 이름이고 그리스도는 직분이다. 그리스도는 ‘기름부음 받은 자’라는 의미다. 한국교회가 예수님의 이름의 비밀을 전파하고 참 목자이자 그리스도이심을 알려야 하는데 무작정 ‘예수 믿으면 복 받는다’라고만 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사도행전에는 바울이 ‘예수가 그리스도다’라고 전했다는 내용이 계속해서 나온다. 이것이 복음의 핵심”이라면서 “주님은 세상 끝날까지 함께하시겠다고 약속하셨고 우리에게 계속 사람을 붙여주신다. 그런데 그리스도를 어떻게 전해야 하는지를 모른다면 곤란하다. 하나님은 우리가 어떤 모습이든 그리스도를 제대로 전하면 기뻐하신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경 66권으로 계속 그리스도만 전하면 주님이 반석 위에 교회를 세우시고 직접 영혼을 구원하신다. 우리는 가서 살려야 한다. 전도할 마음을 먹으면 하나님은 축복하신다”고 독려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한기총 총무협의회를 구성하고 있는 각 교단 총무들이 섬김이로 나서 봉사하며 원활한 세미나 진행을 도왔다.

회장 김경만 목사는 “한국교회 성장이 멈추어 후퇴하는 현 시점에 미자립교회가 무너지고 문을 닫는 현실을 체험하고 있다. 세계복음화를 위해 땅끝까지 이르러 주님의 증인으로 부름받아 나선 목회자들은 온데간데 없고 세상의 풍습을 따라 생계유지에 전전긍긍하는 아픔을 볼 수 있다”면서 “이에 교회를 개척하여 미자립에서 자립으로 성장한 교회를 모델로 하여 미자립 극복을 위한 성장세미나를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총무협의회가 그동안 회원교단간 친목만 도모했을 뿐 한국교회를 위한 활동은 전무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번 세미나를 기점으로 앞으로 다양한 활동들을 통해 한국교회에 유익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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