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캄 제38회 목사고시 면접 응시자 149명

  • 입력 2018.09.03 17:39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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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연합회장 송용필 목사, 이하 카이캄) 제38회 목사고시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목사안수를 향한 응시자들의 도전이 계속되고 있다.

카이캄은 지난 6월1일부터 8월10일까지 목사고시 청원서를 접수했다. 기 접수기간은 7월27일까지였으나 접수 기간을 연장해 달라는 요청이 쇄도하여 카이캄은 특별히 약 2주간의 기간을 더 부여했다.

이에 따라 8월13일 진행된 목사고시 필기시험과 인성심리검사(MMPI/MCMI)에는 총 170명이 응시했다. 이 가운데 21명이 고배를 마시고, 9월3일 진행된 면접고사에는 114명이 응시했다. 해외에 거주하는 35명은 앞서 별도의 면접 절차를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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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관으로는 할렐루야교회 김상복 원로목사, 카이캄 연합회장 송용필 목사, 카이캄 목회기획국장 고성조 목사, 새순교회 마평택 목사, 갈보리교회 이웅조 목사, 충만한교회 전옥표 목사, 헤븐포인트교회 하만복 목사, 한중사랑교회 서영희 목사가 참여했으며, 심층면접에는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홍경화 교수와 횃불트리니티상담센터 김은영 교수, 카이캄 기획실장 박영운 목사가 수고했다.

오전 9시부터 시작된 면접에는 이른 시간부터 응시자들이 몰려들어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강의실과 복도에는 긴장감이 흘렀다. 순서대로 호명되어 입장한 응시생들은 높은 긴장감에 말을 더듬기도 하고, 말문이 막히기도 했지만 면접관들은 차분히 답변을 기다려주며 따뜻한 격려와 응원을 보냈다.

고성조 목사는 “우리 목회자는 다르게 살기 위해 바뀌기 위해 늘 노력하고 기도해야 한다. 목회자로서 가장 다스려야 할 부분은 자신을 부인하는 것이다. 십자가를 매일 체험해야 한다”면서 “어떤 일이 있더라도 예수에 대해 바보가 되자. 내가 좀 손해를 보더라도 주님을 위해 살자”고 독려했다.

카이캄 면접고사는 이번에도 일반면접과 심층면접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하나님께 받은 확실한 소명과 목회자로서의 자세와 비전을 묻고 답하는 일반면접과는 달리 심층면접은 인성심리검사 결과에 따라 때론 날카로운 질문이 던져졌고 구체적인 답변을 요구했다.

한 응시자는 “일 중심으로 일했고, 그것 때문인지 건강도 많이 나빠졌다. 완벽하게 일을 처리하려는 욕심 때문에 스스로 지치는 경험이 많았다”며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를 계속 유지하면서 쉬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고 털어놨다.

이에 김은영 교수는 “반추사고를 자주 하는 것으로 보인다. ‘내가 무슨 잘못을 했지?’,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라는 생각과 고민들로 스스로의 기운을 너무 많이 소진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 마음이 어떻게 하면 쉬어지는지를 먼저 찾아야 한다. 전도사님은 다른 사람들보다 일에 대한 강박관념이 강하다. 이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일을 하면서도 마음이 쉴 수 있는 방법을 먼저 찾으라”면서 “대처하기 어려운 문제라고 생각하지 말고 일을 단순하고 심플하게 정리하는 연습을 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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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응시자는 뒷심이 부족하여 일 마무리가 깔끔하지 못한 모습을 지적받았다.

김은영 교수는 “생각이 굉장히 복잡하고 뭔가를 주도적으로 많이 해야겠다고 하는데 행동이 약하다. 사역하는데 있어 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일을 마무리하는 모습이 취약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응시자는 “정확하게 말씀하셔서 놀랐다. 아직도 일 마무리에 있어 취약하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나의 모습을 잘 알고 있다. 지금 사역하는 곳에서도 11월 말까지 그만두기로 하고 인수인계를 하고 있다. 사람을 세우고 가르치고 있는데 깔끔한 마무리에 자신감을 얻고 있다. 계속 노력하겠다”고 답변함으로써 자신의 문제를 잘 인지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사람들이 자신을 무시한다고 생각할 때 화가 치밀어 오른다고 지적받은 한 응시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관계를 지속하면서 기다리고 참는 훈련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홍경화 교수는 “일을 주도적으로 끌고나가는 성향이 있다. 그러다보면 주변인들의 아픔을 보지 못하는 경우도 생긴다. 이 문제를 숙제로 안고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응시자는 “예전에는 몸이 아플 정도로 일을 했다. 성과는 좋았지만 내 몸이 상하는 것을 보고 ‘과연 이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뜻인가’ 생각하게 됐다. 그러면서 하나님이 시키는 일만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하나님과 소통하면서 마음에서 우러나는 말만 하려고 하고, 예전보다 1/10로 일을 줄였다. 이것 때문에 너무 일을 안하는 것 같아서 죄송한 마음이 들었지만 오히려 성도들은 기뻐하고 은혜를 받았다고 한다. 이러한 피드백을 통해 변화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면접까지의 모든 결과를 종합해 합격자(안수대상자) 발표는 9월10일로 예정되어 있으며, 12일 종전 보류자 안수신청까지 마감되면 최종 안수대상자가 확정되게 된다.

이후 10월15~17일 2박3일간의 목사 안수자 연수교육이 진행되고, 10월22일 할렐루야교회(김승욱 목사)에서 제38회 목사안수식이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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