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 소리에 귀를 기울일 줄 알아야

  • 입력 2018.09.06 15:04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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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이 김대중과 노무현의 민주당 정부시절 경제 사령탑을 맡았던 한 원로 경제 관료가 근자에 문재인 정부를 향해 쓴 소리를 한 것 같다. 민주당 정부가 들어선 이후 고집스럽다 할 만큼 일관하고 있는 이른바 ‘적폐 척결’에 혹시라도 표적이 되지나 않을까 모두가 숨죽이고 있는 중에 그래도 가끔씩 강단 있는 원로의 충고가 있어 다행이다 싶다. 문제는 ‘문제 있는 정책을 고집’한다는 점이다. 분명히 서민들이 체감 하고 있는 작금의 경제정책은 수정이 필요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나 정부는 막무가내로 그 주장하는 바 ‘소득주도 성장’의 틀을 수정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

 

자신의 생각을 수정하기라도 하면 자존심에 타격을 입는다고 생각하는지는 모르겠으나, 굳이 지금과 같은 상황 속에서 그런 고집이나 자존심을 꼭 지켜야 할 이유가 있어 보이지 않다는 점을 말해두고 싶다. 사족이 될는지 모르겠으나 감히 고언(苦言)을 하나만 보탠다면 그 옛날 유대 나라의 역사상 최고의 지혜자요 현자였던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이 왕이 된 후 원로 정객들의 충언(忠言)을 무시하고 전문 지식이나 경험 또한 전무한 또래 친구들의 말을 따르다가 기울어져 가는 나라를 끝내 절단을 내고 말았던 역사의 교훈을 되새겨 보면 좋을 것 같다. 정부가 좌파정부로서의 긍지를 잃지 않았다면 과거 한때 ‘좌파의 아이콘’이자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브라질의 룰라 대통령처럼 서민의 경제를 살리는 정부가 되기를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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