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사회적 집단의 공공장소 점유 행사 용납 안돼”

  • 입력 2018.09.11 19:55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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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8일 신천지가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대규모 만국회의를 개최하는 가운데 신천지 피해자들이 이를 저지하고 나섰다.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대표 홍연호, 이하 신피연)는 당초 신천지가 대관을 시도한 안산와스타디움과 인천 아시아드주경기장 측에 공문과 신천지 관련 자료를 보내고 지역 기독교 단체와 함께 연대하여 항의전화와 민원을 제기했다.

신피연 측은 “안산 와스타디움은 신천지가 기준에 의거 대관 신청하였으나, 신천지가 타 시도에서 개최한 여러 가지 행사 중 신청내용과 실제내용이 다르다는 민원이 속출하고,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 및 기독교연합회 등 안산시민들이 1만2500여 건에 달하는 민원을 제기해 신청이 결렬됐다”고 밝혔다.

안산와스타디움 측은 “안산시 체육시설관리운영조례에 의거하여 행사시 불의의 사고와 안전문제가 우려되는바 일반 여론 등을 감안하여 와스타디움 주경기장 사용제한을 (신천지에) 통보했다”고 사용승인 취소 과정을 설명했다.

반면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 대관을 맡고 있는 인천시설공단은 “안산은 허가되기 전 취소한 것이며, 인천아시아드 대관을 취소하면 140억의 위약금을 물어야한다”고 시청에 보고한 것으로 전해진다.

신피연은 공단 측에 면담을 요청하여 “심사숙고한 뒤 결정하겠다”는 공단의 입장을 이끌어냈으나 후일 공단 측은 신천지 측과의 면담을 통해 “행사 리허설을 본 뒤 결정하겠다”고 통보하고 결국 행사 개최를 강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신피연 측은 “현장에서 만난 아시아드 사업단장은 조례에 의거하여 진행하였으니 법대로 하라는 이야기만 반복하고 있다. 이에 피해가족들은 시장실에 금요일밤 시장실에 올라가 다음날 새벽 6시반에 퇴거하는 등 신천지 행사 개최를 백방으로 저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피연 이병렬 고문은 “신천지가 신도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해 이런 행사를 벌이는 것 같은데, 공익적으로 반사회적 집단이 공공장소를 점유해 행사를 한다는 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신천지 피해자들과 인천 지역 교회들은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만국회의가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주변에서 맞불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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