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순 만학도의 ‘현대 설교의 문제점 해결제시’

  • 입력 2018.09.11 22:37
  • 기자명 김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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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작이고 정말 부족하지만 총장님 이하 지도교수들의 가르침과 고령의 덕을 본 것 같습니다. 10여 년 동안 늦깎이로 캠퍼스를 오가며 신학사, 석사, 박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기도와 응원으로 격려해준 아내와 두 딸 그리고 소망교회 교역자를 비롯한 성도님들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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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교회 담임 이초주 목사 가족들과 함께

9일 주일저녁 이초주 목사(안산기독교연합회 실무부회장) 설교학 철학박사학위 취득 감사예배를 소망교회 본당에서 드리고 고희의 나이에도 인내와 열정으로 학위를 취득한 이 목사를 축하하기 위해 지인들은 자리를 함께 했다.

목양 후반전을 마무리할 나이에 새롭게 설교에 대한 고민으로부터 시작한 발걸음은 어느새 10년을 넘어 후배들에게 신선한 자극과 도전이 되고 있다. 대한신학대학원대학교 실천신학 설교학 철학박사 논문은 ‘현대교회의 인간중심적 설교개선을 위한 복음적 설교 연구’다.

제목에서 느껴지듯 현대 설교의 문제점 해결을 위해 예수 그리스도와 십자가 설교, 성령의 능력의 설교, 본문석의에 충실한 설교를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이 목사는 “성령을 통한 선포는 사람들에게 인기 없지만 살리는 능력이 있다”며 “요한복음 6장, 8장의 영생과 자유에 관한 설교를 모티브로 듣는 이로 하여금 근본적 변화가 이루어지지 않는 치유와 윤리설교는 겉만 도금한 것 같이 시간이 지나면 원래 모습으로 돌아온다”며 세부적 원인을 꼬집었다.

하나님의 약속을 찾아 전하는 설교자의 곧은 자세가 필요함으로 오직 예수, 오직 교회여야 한다는 불변의 약속을 따라 가는 사명과 책임을 권면하고 있다. 청중의 취향분석에는 감성에 치우치는 청중, 웃음을 설교에서 얻기 원하는 청중, 이야기를 좋아하는 청중, 교육수준이 높은 청중 등의 분류에 따른 한계점을 소상히 밝히며 인간중심적 설교가 세상 복을 신앙과 연관시키는 고리가 되는 바람에 온상의 화초 같은 교인을 양성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그래서 복음적 설교의 훈풍이 한국교회 강단에 성령의 역사로 변화되길 바라며 기독교인의 정체성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정확히 알고 구세주로 믿고 따르는 신앙생활을 핵심으로 세웠다. 요한복음의 주제가 영생과 자유인 점도 예수님의 설교의 특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에 고찰의 시간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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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김종구교수, 이초주목사, 사모님

한편, 황원찬 목사(대신대학원 명예총장)는 “형설지공에 맞는 분으로 설교학을 10년간 공부하며 이 시대에 하나님의 엄중한 뜻을 좇아 복음의 빛을 비추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봤다”며 발걸음마다 주님의 인도하심을 받기를 격려했다

.

설교학을 지도했던 김종구 교수는 “인간중심적 설교에 편중된 문제점을 하나님과 인간 두 축에서 비교분석하고 성령님을 의지하는 복음적 설교방안의 해결책을 제시”함으로 교수들로부터 좋은 논문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감사예배에서 김성배 목사(대한실천신학회)의 축하패 및 감사패 전달을 비롯해 최현규 목사(안산기독교연합회 회장)는 “좋은 목회자를 만난 소망교회에 축하 한다”며 이 목사의 하나님을 향한 사랑, 성도들 사랑은 늘 돋보인다고 말했다.

정철옥 목사(안산기독교연합회 증경회장)도 “평생 3만 번 이상 설교를 하는 목회자들의 고민을 붙잡고 한국교회 신앙의 오류의 이정표를 제시”했다고 했고 박병득 목사(기독교신문 편집국장) 역시 “같은 캠퍼스에서 공부하면서 한국교회 복음적 설교에 대한 깊은 상념어린 노력이 열매를 맺었다”며 축사했다.

임승국 목사(대한실천신학회)의 대금연주, 이정현 성도(이목사의 장녀)의 축가에 이어 기수철 목사(안산기독교연합 증경회장)의 축도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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