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석에는 고향교회에 찾아가 보세요”

  • 입력 2018.09.14 13:20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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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의 대이동이 이뤄지는 명절마다 고향교회 방문 캠페인을 전개해온 미래목회포럼(대표 김봉준 목사)이 이번 추석에도 ‘제14차 민족의 명절에 고향교회 방문 캠페인’을 전개한다.

 

동 캠페인은 9년 전 시작되어 이번으로 14번째를 맞는 것으로 그동안 한국교회에 확산되며 동참하는 교회들이 늘어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래목회포럼은 지난 14일 서울 장충동 그랜드앰배서더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추석에도 고향 교회를 방문하자”면서 전국교회의 자발적인 동참을 촉구했다.

 

환영인사를 전한 김봉준 대표(아홉길사랑교회)는 “한국교회는 교회 이미지 추락, 인구 감소, 탈농촌 탈도심지화 등 세 가지의 현실적 위기에 놓여 있다”고 지목하고 “고향교회 방문은 이 세 가지 위기 상황을 벗어날 수 있는 방안이 되기도 하지만 고향교회 목사님들에겐 새 힘을 주고 방문한 성도들은 큰 보람을 가지며 ‘네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라’는 예수님 말씀을 실행하는 세 가지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향교회는 한국교회의 못자리다. 이 캠페인에 한국교회와 언론의 참여와 협조를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캠페인 취지를 설명한 정성진 목사(미래목회포럼 이사장)는 “어느 시골에 방문하니 청년회장이 64세더라. 나와 동갑이다. 도시의 교회들은 점점 커지는데 시골의 교회는 점점 노인들만 남고 교회의 양극화가 심화되는 것을 봤다”며 “그래서 2009년 추석때부터 미래목회포럼에서 본격적인 캠페인을 시작하여 우리 도시교회의 모교회인 시골교회, 자신이 자란 고향교회를 살리자는 계기로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목회포럼 교회본질회복운동본부장 이상대 목사(서광교회)는 “이번 추석은 9월 24일 월요일이지만 연휴가 시작되는 22일 토요일부터 26일 수요일까지를 고향교회 방문 주간으로 꼭 고향교회에서 예배를 드렸으면 한다”며 4가지 실천방안을 제시했다.

 

구체적인 실천방안은 △교회 주보나 신문에 「고향 교회 방문」에 대한 취지 설명을 하여 교인들의 동참을 유도한다 △귀성한 교인들은 고향 교회의 공예배에 참석하여 목사님께 인사드린다 △고향 교회의 예배 참석이 여의치 못할 상황이라면 평일에 목사님을 찾아 뵙고 인사드린다. 이 때 반드시 고향 교회를 지키시는 목사님께 감사인사를 드린다. △고향 교회의 주보와 담임 목사님과의 사진 촬영 후 출석 교회의 주보와 교회신문에 알린다 등이다.

 

이 목사는 “1년 52주 중에 두 번 고향교회에 내려가 예배를 드리며 헌금하면 도시교회들이 고향교회에 약 4%의 교회재정을 나누는 효과가 있다”며 “명절 기간 중에 고향을 떠났던 사람들이 고향을 방문해 그 지역의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목회자와 교인들에게 감사와 기쁨을 전한다면 더할 나위 없는 큰 위로와 격려가 될 것”이라고 독려했다.

 

이어 미래목회포럼 공공정책본부장 김희수 목사(구리성광교회)는 그동안 캠페인에 참여했던 교회들의 사례를 소개하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어렵지 않은 캠페인임을 제시했다.

 

김 목사는 “10차 캠페인에서 이윤재 목사는 한신교회가 태풍 피해로 어려움을 당한 충남 무극중앙교회와 농민들을 위해 낙과 구매 장터를 열어 공동구매하는 방식으로 농민들을 지원하고 농촌교회를 방문해 자원봉사를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9차 캠페인을 진행했던 고명진 목사는 현재까지 명절마다 교회에서 성도들을 고향교회에 선교사로 파송하는 예배를 드리고 있다”며 “추석에 가족들이 모인 자리에서 가족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추석 가족예배 순서지를 만들어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 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적인 예로 수원중앙침례교회의 파송예배와 선서문, 가족예배 순서지를 비롯해 아홉길사랑교회의 고향교회 목사님과 사진을 찍어 올린 사진들도 소개했다.

 

고향교회 현장에서 목회하고 있는 이동규 목사(청주순복음교회)는 “우리 교회는 설과 추석이 되면 고향이나 가족들에게 가는 성도들이 절반 정도 되고, 고향교회인 저희 교회로 찾아오는 분들이 절반 정도 된다. 그동안 떨어져 있던 가족들이 함께 모여 고향교회에서 3대가 예배를 드리면 예배의 분위기도 훈훈해진다”며 “이를 통해 자손들에게 신앙의 유산을 물려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는 것 같다”고 보고했다.

 

한편 미래목회포럼은 캠페인의 확산과 더 많은 교회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교단 총회현장을 찾아 동참을 촉구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홍보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전국교회의 참여 현황을 조사하여 집계하는 등 구체적인 통계작업도 시작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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