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인천 대관 허가, 인천시설공단 상식 이하의 궤변”

  • 입력 2018.09.17 08:38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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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가 17~18일 양일간 평화만국회의 행사 개최장소로 허가를 요청한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 대관 신청이 인천시설공단에 의해 지난 14일 최종 승인됐다.

이에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신천지대책위원회(위원장 홍계환 목사)는 즉각 ‘인천시설공단의 인천 평화만국회의 허가 결정에 관한 성명서’를 발표하고 “신천지 피해자의 가슴을 두 번 찢어 놓은 결정”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는 평화만국회의는 신천지의 교주 이만희의 생일 축하 일환으로 개최되는 전형적인 교주 우상화놀음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이를 허가한 인천시설공단의 결정에 큰 아쉬움을 나타냈다.

신천지대책위는 “인천시기독교연합회를 비롯 신천지 피해자연맹에서는 대관취소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회원 일부는 10일째 단식에 들어가기도 했다. 그러함에도 인천시설공단에서는 이들의 요구에 한 번 더 관심을 갖고 정말로 시민을 위한 지자체 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보다는 ‘실익을 고려해서 대관신청을 수락했다’는 상식 이하의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천시설공단은 신천지에서 개최하는 만국회의에 대해 ‘행사의 개요를 보면 전·현직 VVIP와 국내 해외대사 등 다수 분야에서 많은 분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국제 행사라는 걸 알 수 있다라고 했다”면서 “그렇다면 더욱더 행사에 초대된 외국의 귀빈들이 신천지의 반사회적인 행태를 알고 있는지, 참석자들이 일개 사교 교주의 우상화 놀음에 동원되는 것인지를 파악하여 외국의 귀빈들이 혹여라도 사교집단의 선전도구가 되는 것을 막아야하는 것이 시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공기관의 마땅한 직무가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신천지대책위는 “‘대규모 국제행사’, ‘실익’운운의 궤변을 앞세운 인천시설공단의 이번 결정은 신천지로 인해 자녀를 잃고 가정이 파괴되어 절규하는 피해자의 삶을 잔인하게 한 번 더 짓밟는 신천지와 다를 바 없는 모리배의 행태인 것”이라며 “그들이 해야 할 일은 실익을 위한 종교의 자유가 우선이 아니라 사회 구성원에게 올바른 판단을 제시하여 버젓이 자행되고 있는 사교집단의 반사회적인 행태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막는 일이 우선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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