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협, 미국교회 지도자들에 협조 서신 발송

  • 입력 2018.10.24 16:16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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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목사) 화해통일위원회(위원장 나핵집 목사)가 지난 23일 미국NCC 짐 윙클러 회장 등 미국 교회 지도자들에게 협조 서신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이 서신에서 교회협은 유엔사의 남북철도연결 조사단 제지, 강경화 외교부장관의 5.24조치 완화 검토 언급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주권침해 발언, 평양정상회담 합의사항 중 하나인 DMZ비행금지구역 설정 개입설 등을 언급하고, 미국이 남북의 신뢰구축을 위한 각종 조치들을 방해할 가능성이 있음을 우려하며 미국교회 지도자들의 적극적인 중재를 요청하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이 서신은 미국NCC 뿐만 아니라 지미 카터 전 대통령, 제임스 래이니 전 주한 미대사, 브루스 커밍스 박사, 미연합감리교회 세계선교회(GBGM) 토마스 캠퍼 총무와 정희수 감독 등에게도 발송됐다.

교회협은 “평화와 상생의 기운을 담아 남북한 정부는 한편으로는 미국, 유엔과 함께 비핵화와 종전선언 등을 포함한 정치적, 군사적 논의를 이끌어가고 있으며, 또 한편으로는 비무장지대의 지뢰 제거작업과 남북철도 복원사업에 대한 실무를 시작했다”면서 “최근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보았을 때 미국의 개입은 민족의 자주성을 훼손하고 있다고 사료된다”고 우려를 밝혔다.

이에 교회협은 “한국 정부의 노력에 지장이 되는 장애물을 제거할 수 있도록 협력해줄 것을 귀국 정부의 대표자들에게 요청해주시기를 미국교회의 지도자 여러분들게 정중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어 “미국 교회 지도자 여러분들께서 미국의 정부대표와 관료들이 한국의 주권을 존중하고 한국이 한반도 내 신뢰구축, 종전 그리고 화합을 이루는데 주도적으로 행보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시기를 부탁한다”며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연대 안에서 과거 한국의 군사독재를 종식하고 정의를 회복하는 일에 함께 동행했다. 그러므로 이제 목소리를 내어 남북화합을 향한 발걸음을 방해하는 장애물과 한반도 내 전쟁의 그림자와 적폐를 제거하는 데에도 큰 도움을 주기를 청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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