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한 공직 후보자 언제쯤 볼 수 있을까

  • 입력 2018.10.26 09:56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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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야심차게 빼 든 칼 중의 칼은 ‘적폐청산(積弊淸算)’이 으뜸이다. 말 그대로 오랫동안 쌓여온 각종 폐단을 뿌리 뽑겠다는 의미이다. 마땅히 박수를 받기에 충분하다. 그런 만큼 일면 기대 또한 적지 않았다. 그러나 야심차게 칼을 빼든 것까지는 좋았으나 그 이후가 좀 신통치 않은 것 같아 적잖이 유감이다. 과거 정부의 실책을 잘 정리하고 고쳐 나가겠다면, 지난날의 죄과를 묻는 것은 좋으나 그 뒷감당을 해야 할 새 정부의 공직 후보자들 면면은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아야 할 것 아니냐는 말이다. 근자에 진행된 인사청문회에서도 나타났던 바, 자녀들의 강남 8학군 위장전입으로부터 병역기피와 세금 탈루 등문재인 대통령이 후보시절 대선공약에서 입에 침을 튀겨가며 강조했던 잣대는 화장실 갈 때 다르고 올 때 다른 꼴이 된 것 같다. 다수의 국민들이 속으로만 생각했을 수도 있는 기대 중의 하나는 적어도 새 정부의 각료들만큼은 비열하고 저급한 방법으로 재산을 증식했다거나 논문을 표절했다는 등의 말은 나오지 않기를 바랐을 것이다. 막상 뚜껑을 열 때마다 실망스러운 것들이 한 둘이 아니다. 그러니 자연대다수 국민들 사이에서 나오는 말은 역시 이 정부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는 것이다. 국민의 눈높이를 무시한 ‘보은인사’가 아니냐는 말이다. 우리는 언제쯤 청렴한 공직 후보자를 만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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