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익투스 ‘기독인의 성윤리’ 주제로 공개강좌 열어

  • 입력 2018.11.21 21:29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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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기독학생들의 모임인 익투스(회장 김영우)가 ‘기독인의 성윤리’를 주제로 청년들의 건강한 성 인식과 성생활을 위한 공개강좌를 진행했다.

동성애와 포르노, 섹스 등을 주제로 한 강좌는 11월8일부터 21일까지 이어졌으며, 민성길 교수(전 세브란스 정신과 과장)가 ‘동성애와 건강’, 박진권 선교사가 ‘동성애와 탈동성애’, 김현경 간사(대한기독교여자절제회 이사)가 ‘술 담배의 해악과 성문제’, 김성 교수(한국성중독심리치료협회 회장)가 ‘포르노의 환상과 성매매의 괴물’, 송준기 목사(웨이처치 대표)가 ‘섹스&더 바이블’ 강의를 이어갔다.

오늘날 중고등학생들이 동성애에 급속히 빠져들어 에이즈 발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동시에 청년들은 성매매의 유혹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다. 게이포르노와 가학성포르노가 범람함에 따라 남녀를 막론하고 잘못된 성 인식으로 젊은이들의 삶이 피폐해지고 있는 가운데 기독교의 가치를 중심으로 건강한 성을 회복하자는 익투스의 공개강좌는 바람직한 활동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포르노그라피의 환상은 성매매의 괴물로’를 주제로 강의한 김성 교수는 성문제와 성중독의 관계, 성중독의 심리적 의학적 원인, 성중독의 해결방법 등에 주목해 포르노와 성매매의 상관관계를 풀어냈다.

먼저 김 교수는 “많은 사람들, 특히 목회자들도 우리 협회를 찾아와 치료받는다. 자신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그대로 살아간다는 것이 더 끔찍한 것”이라며 “우리나라 성매매는 처벌하면 할수록 더 많이 생기고 음성화된다. 본질이 변화되지 않으면 개선되지 않는다. 근본적으로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속도로를 멋지게 질주하는 차에 브레이크가 고장나 불이 났다면 운전자는 죽을 수밖에 없듯이 성에 중독되면 절대 스스로 브레이크를 잡을 수 없어 불나방처럼 살다가 죽게 된다”며 반드시 치료받아야 한다고 피력했다.

김 교수는 “포르노는 빠르고 짧고 간단하며, 자꾸 떠올라 찾게 되고, 이것이 끊임없이 반복되는 특징이 있다. 다른 사람들도 다 본다는 일반화와 합리화, 나는 별로 안 본다는 최소화와 부인하려는 심리를 동반한다”며 “초기에는 오솔길을 걸어가는듯 하지만 중독되면 고속도로처럼 뚫려서 멈출 수가 없다”고 위험성을 경고했다.

또한 “포르노는 결국 성중독으로 가게 되어 있다. 성중독은 쾌락적 감정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인내와 조절능력을 상실하게 되며, 자신과 타인에게 죄책감을 비롯해 후회와 반성을 하지만 중단하지 못하고 점진적으로 악화된다”면서 “내가 혼자 끊을 수 있으면 중독이 아니다. 성중독은 콘크리트로 만든 벽과 같다. 나 혼자 무너뜨릴 수 없고 폭파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인간에게는 거울신경세포가 있다. 포르노를 보면 나도 포르노의 주인공이 되고싶은 심리가 생긴다. 포르노를 탐닉하면 거울신경세포에 의해 신경학적 대리경험을 하게 되고, 성적 출구로써 욕구를 해소할 대상을 찾게 된다”며 “포르노는 가학적이고 비정상적인 관계이기에 건강한 성생활로 발전할 수 없고,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판타지를 쫓게 하여 성매매로 가게 한다”고 경고했다.

특히 “우리는 부모님이나 의학서적에 의해 성을 배우지 않는다. 인터넷에 떠도는 쓰레기 정보로 배운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한 김 교수는 “포르노는 빠져들지 않는 것이 중독되지 않는 유일한 방법이다. 만약 중독됐다면 혼자 해결하려 하지 말고 반드시 전문기관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권면했다.

이어 “우리가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간의 죄성을 인정하고 정서적 관계를 회복해야 한다”면서 “성적 노예화된 삶에서 영적 치료자로, 영적 주인의식을 소유하라”고 당부했다.

이번 공개강좌를 기획하고 진행한 ‘익투스’는 오늘날 세속적 가치의 범람 속에서 복음의 힘과 능력이 외면받고 있는 시대에 복음과 기독교적 가치를 발굴, 수호, 전파하기 위해 구성된 연세대학교 내 프로젝트성 모임이다.

하나님의 아들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기독교적 가치관이 세계에 전파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매년 내부 회의를 거쳐 주제를 선정하고 여러 외부활동을 통해 전달, 전파한다는 방침이다.

김영우 회장은 “지금은 비록 익투스가 땅에 물고기를 그리면서 진리를 사랑하던 힘없고 약한 로마의 그리스도인 같을지라도 언젠가 우리가 전하고자 하는 복음과 우리의 꿈이 세상에 전달되어 세상을 변화시킬 줄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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