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지도자 한 사람의 힘

  • 입력 2018.11.30 11:33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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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이 뛰는 경기도 아닌데 우리나라 TV가 이를 중계하고, 또 적지 않은 시청자를 모으는 일이 일면 신기하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축구 지도자 한 사람에게 많은 사람들이 존경을 보내는 것이 가슴 뭉클하게도 한다. 지금 베트남에서 ‘쌀딩크’라 불리면서 그 나라의 국가 대표팀 감독을 맡고 활약 중인 박항서(59세) 씨의 얘기이다. 우리가 흔히 안방에서 해외 축구경기를 관전하는 것은 주로 축구 선진국이라 말하는 유럽의 여러 리그들이다. 그런데 뜻밖에도 올해는 겨울의 시작과 함께 여기에 조금은 낯선 리그가 덧붙여졌다. 그동안 우리가 소위 ‘그들만의 리그’라고 낮추어 평가하고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아세안축구연맹(AFF)이 주관하는 스즈키컵 축구대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물론 여기에는 우리나라 사람 박항서 씨가 지휘하는 베트남 팀이 최고 관심의 대상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나라별 순위에서도 100위권 밖에서 맴도는 베트남 축구가 그동안 1승도거두지 못했던 AFC(아시아축구연맹)U-23에서 당당히 준우승을 차지하면서부터 부쩍 관심이 높아졌다. 물론 그 중심에 한국인 감독 박항서 씨가 있다. 중요한 것은 박항서 한 사람이 외교관 열 몫 이상의 국위선양을 해내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금 베트남은 그야말로 대한민국이라는 태풍(?) 불고 있다. 한 사람의 훌륭한 지도자가 그렇게 중요하다. 하물며 나라를 이끄는 일에랴! 더 말해 무엇하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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