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총회 동계 수련회 650여명 참여…하나 됨과 도약 다짐

  • 입력 2018.12.05 12:53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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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예수교장로회 중앙총회(총괄대표 직무대행 류금순 목사)가 분쟁을 겪고 있는 가운데서도 교역자들의 하나 됨을 추구하며 하나님 안에서 다시 일어설 것을 다짐했다.

중앙총회는 지난 3~5일 강원도 양양군 오션벨리리조트에서 ‘중앙인이여 일어나 함께 가자!’를 주제로 ‘2018 교역자 동계 수련회’를 개최했다.

총 6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예배와 세미나, 부흥회로 진행된 수련회는 시종일관 웃음과 감동, 뜨거운 열정으로 채워져 중앙 공동체가 여전히 건재함을 드러냈다.

특히 이번 수련회에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엄기호 목사가 초청돼 개회예배 설교와 부흥회를 인도했으며, 중앙신학대학원대학교 김종윤 박사(구약학)와 백석대학교 민경배 박사(석좌교수)가 강사로 나서 세미나를 진행했다.

첫날 드려진 개회예배는 전혁진 목사의 인도로 이현두 목사가 기도하고 김윤희 목사의 특송에 이어 엄기호 목사가 이사야 41장10절을 본문으로 ‘주의 손에 붙잡힌 사람’ 제하의 말씀을 전했다.

엄 목사는 “성경에 두려워 말라는 말씀이 365번 나온다는 것은 날마다 생활 속에서 두려워하지 말라는 주님의 뜻”이라며 “주의 손에 붙잡힌 사람은 두려울 것이 없다. 영적인 전쟁 속에서도 성령으로 찬양으로 무장하고 두려워 말고 나아가라. 하나님만 붙잡고 나아가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앙총회도 소중하지만 한국교회와 세계교회를 위해 기도해 달라. 동남풍과 서북풍이 불어도 굳세게 서는 중앙총회가 되라”며 “철저하게 구별된 삶을 살아감으로 중앙총회는 다르다는 평가를 들을 수 있어야 한다. 중앙이라는 이름처럼 하나님을 중심에 두고 굳게 서라”고 당부했다.

둘째날 이어진 세미나에서는 김종윤 박사가 ‘구약의 고난과 회복의 신학’을 주제로, 민경배 박사가 ‘백성의 언약과 이방의 빛’을 주제로 강의했고, 가수 ‘둘다섯’의 원년멤버 이두진 집사가 열린음악회로 은혜를 나눴다.

반면 같은 날 강원도 평창 한화리조트에서는 이건호 총회장측이 별도로 수련회를 개최했으며, 18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양측으로 나뉘어 갈등을 빚고 있는 중앙총회는 이번 수련회를 계기로 서로의 지지세력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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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총괄대표 직무대행 류금순 목사는 “이렇게 성공하리라 예측했다. 거짓은 드러날 것이라 예상했다”면서 “우리는 조용하지만 정직하고 진실하게 있는 그대로 내실을 기했던 방침이 적중했다고 생각한다”고 반겼다.

류 목사는 “진실쪽에 선다는 것은 정말 모험이었다. 여자로서 결단을 내리기도 힘들었지만 결단하고 나니 하나님이 싸우신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면서 “부족한 나를 도구로 사용해주신다면 무섭지만 이 길을 가겠다는 결심을 하고나니 담대함이 생겼다. 내 안에서 강권적으로 역사하시는 성령님의 인도하심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별내에 있는 분들은 옳고 그름을 잘 분별하지 못하고 있다. 나는 가까이에서 본 사람이다. 다 돌아오셔야 한다. 우리가 움직이지 않고 중앙을 지키고 있으면 다 오시리라 믿는다”고 자신했다.

류 목사는 앞으로의 중앙총회는 젊어져야 한다면서 후학 양성을 최우선으로 젊은 교수들을 채용해 세계 속의 중앙으로 세워가야 한다고 생각을 밝혔다.

류 목사는 “8년간 학장으로 섬겼으나 새로운 총회장이 임명되고 제일 먼저 한 일이 나 자신을 정리하는 일이었다. 나도 나이가 많다보니 젊은이들과 아무리 맞추려고 애를 써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었다”며 “학교 발전을 위해 내가 먼저 사표를 내면서 총장님께 총회가 젊어져야 한다고 건의했다. 젊은 교수들을 채용해 키워야 한다. 처음엔 어색할지라도 시간이 지나면 정말 교수다운 교수, 학교다운 학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 백기환 목사님이 왜 총회건물을 짓는 대신 대학원대학교를 세웠을까를 생각해봐야 한다”고 지목한 류 목사는 “학교가 성장하면 총회가 성장한다. 학교와 총회와 법인이사회는 한 몸”이라면서 “이건호 목사님이 우리가 ‘총회건물 하나 없는 거지’라고 말할 때마다 나는 가슴을 쳤다. 학교는 우리 총회원들의 것이다. 대학원대학교가 있기에 우리 총회의 위상이 높아진 것”이라고 피력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류 목사는 “먼저는 총회장을 선출하기 위한 총회가 열려 정상화를 이뤄야 한다. 다음으로는 법이나 정관을 현실에 맞게 고쳐나가야 한다. 또 이제 국내외 선교에도 관심을 쏟아야 한다”면서 “어떠한 방법이든 철저히 적법하게 진행되어야 한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쪽을 선택하면 하나님은 함께하신다”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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