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하성총회 “이탈측과 여의도측의 통합은 의도된 야합” 비난

  • 입력 2018.12.11 09:03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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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하성 여의도순복음총회와 서대문측이 11월20일 통합을 선포한 것과 관련해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총회장 김서호 목사)가 “한국교회의 지대한 관심을 끌기 위한 불편한 동거”라고 평가절하하고 “허울뿐인 통합 행사들에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기하성 총회는 총회장 김서호 목사 외 임원, 실행위원, 총회원 일동 명의로 성명서를 발표하고 “오순절 성령운동의 명예로운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의 올곧은 역사와 이름 앞에 다시 한 번 겸허함으로 무릎 꿇고 나오기를 촉구”했다.

이 성명서를 통해 기하성 총회는 먼저 “이탈측(정동균 목사)과 여의도측(이영훈 목사)은 통합을 통해 사용하기로 한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명칭의 일방적인 사용을 즉각 철회할 것과 마치 본 교단을 비롯하여 모든 기하성 및 예하성 소속 교회들이 이탈하여 대통합을 하는 것처럼 유언비어를 유포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이탈측과 여의도측은 이번 통합을 빙자한 야합을 통해 보여준 기하성 교단들에 대한 무례하고도 일방적인 태도와 K일보를 통해 밝힌 통합에 찬동한다는 일련의 성명서를 통해 본 교단 등에서 이탈한 자들의 소속을 S그룹, K그룹, Y그룹이라는 명칭으로 사용하는 심각한 무례함 등에 대해 동일한 방법으로 매체를 통한 정중한 사과를 촉구”했다.

또한 “이탈측과 여의도측은 이번 통합을 빙자한 야합의 숨겨진 의도인 연금법인과 재단법인 문제를 덮으려는 술수를 중단하고 조속히 해결할 것과, 학교법인 순총학원의 정상화를 언급함으로 더 이상 학교법인 순총학원의 찬탈 시도 행위를 중단할 것을 엄중 경고하며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0일 서울시 신수동 순총학원빌딩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김서호 총회장은 “여의도측과 이탈측의 통합주장은 의도된 야합”이라고 주장하며 “총회회관 매각처리 대금 문제와 연금법인 불법처리 책임 문제, 학교법인 순총학원을 향한 야심 등을 주목해야 한다”고 지목했다.

김 총회장은 “기하성의 상징과도 같았던 서대문 총회회관은 지난 2016년 총 265억원에 매각됐다. 문제는 당시 매각과 관련한 재정 사용이 철저히 비공개로 붙여졌다는 점”이라며 “총회회관 매각에 대한 주체는 재단법인으로 매각과 관련한 모든 사안은 재단법인이 진행했다. 재단법인은 총회회관이 매각됐다는 것만 밝혔을 뿐 여타 사용 내용에 대해서는 일체 함구했다”고 풀어야 할 숙제를 언급했다.

이어 “당시 재단측 총회장이었던 함동근 목사는 이를 공개하라며 재단법인을 압박했으나, 재단법인은 이를 거부하고 당시 총무였던 정동균 목사와 손잡고 비상총회를 꾸려 이탈했다”며 “광화문측(총회장 함동근 목사)이 이번 대통합을 거부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여기에 기인한다. 아직 총회회관 매각 재정 내역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이를 묵과한 채 넘어가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를 무시한 채 통합한다면 앞으로 영영 이 문제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것이라는 의심어린 우려 때문”이라고 지목했다.

또한 김 총회장은 “요즘 재단법인과 맞물려 기하성의 가장 큰 이슈로 등장한 것은 바로 연금법인이다. 각종 부정과 불법의 원천으로까지 지적받고 있는 연금법인은 현재도 끊임없는 논란을 일으키고 있으며, 급기야 최근에는 연금법인 ‘해산’이라는 극단적인 이야기마저 나오는 실정”이라며 “결국 이탈측과 여의도측의 통합이라는 구실은 연금 문제를 덮으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김 총회장은 “연금법인에서 사라진 돈은 약 39억원이고, 그 돈이 흘러들어간 곳은 바로 재단법인 이사장 박광수 목사의 통장이다. 재단법인 이사장 박광수 목사가 소속된 이탈측과 연금법인 이사장 이영훈 목사가 속한 여의도측이 연금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교단을 덜컥 통합했다”며 “이는 연금 문제를 덮으려는 술수다. 연금 보전을 위해 광화문측과 연대해 연금법인과 재단법인을 상대로 법적 소송까지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지막 세 번째 이슈로 김 총회장은 “학교법인 순총학원을 삼키려는 야심”이라고 지목했다.

김 총회장은 먼저 “지난 2008년 1월29일 당시 서대문측과 여의도순복음교회가 한세대와 순총학원을 놓고 진행한 합의에서 한세대는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순총학원은 기하성 교단이 권한을 갖기로 합의했다. 2015년 여의도측 재단이 신수동 순총학교 법인빌딩에 반환소송을 제기했을 때도 대법원이 기하성의 권리로 확인된 사안”이라고 짚었다.

이어 “관선이사 체제 이후, 이탈측은 끊임없이 기하성의 정통성이 자신들에게 있음을 주장하고 있다. 관선이사 체제 상황을 틈타 학교를 찬탈하려 한다”며 “임시총회도 하기 전 참여한 회원들에게 순총학원 정상화라는 명분으로 서명을 받았다는 점은 저들의 의도가 진정한 통합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명백히 드러내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 총회장은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의 이름으로 진행된 이탈측의 야합적 통합사태에 심각한 유감을 표하며, 우리 교단은 언제라도 이탈한 저들을 조건없이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음을 밝히는 바”라며 “우리 교단은 이를 계기로 진행하고 있는 법적 대응에 더욱 신중함과 적절함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통합이라는 명분하에 진행된 사태는 기하성으로부터 이탈한 이탈측(정동균 목사)과 예하성으로부터 이탈한 이탈측(이영훈 목사)의 결합이라는 의미 그 이상도 그 이하도 될 수 없는 태생적 한계를 지니고 있다”며 “우리가 원하는 통합은 2008년으로 돌아가 기하성의 흩어진 교단들이 모이고, 예하성까지 포괄하는 완전한 통합이다. 급조된 통합은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총회장 김서호 목사)와 광화문총회(총회장 함동근 목사), 예수교대한하나님의성회(총회장 임웅재 목사) 3개 교단은 연대하여 2019년 1월8일 순총학원 법인빌딩에서 ‘연금사고 비상 대책 기도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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