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봉 교수, 목봉체조 논란에 “이유 막론하고 저의 불찰” 사과

  • 입력 2018.12.27 15:28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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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슐린 펌프로 국내 당뇨병 치료의 권위자로 알려진 최수봉 교수의 목봉체조와 욕설 동영상이 모 방송을 통해 보도됨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12월27일 최 교수가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혔다.

최수봉 교수는 “죄송하다. 제 나이가 68세이기에 옛날 생각을 했던 것 같다”면서 “어제 언론에 보도된 내용과 관련해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저의 불찰”이라고 사과했다.

이어 “저의 언행으로 말미암아 마음에 상처를 입으신 모든 분들에게 죄송하다”며 “제가 의사로서의 본분 이외에는 부족한 점이 많다. 저의 불찰로 빚어진 일에 참담한 마음을 금할 길 없다. 이번 일을 계기로 자숙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머리를 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최수봉 교수 외에도 ㈜수일개발 박영철 상무와 김○○ 경리부장 등 임직원들이 함께했다.

최수봉 교수의 사과표명 후 회사의 입장을 밝힌 박영철 상무는 “제보영상은 약 5년 전 주요간부회의(10명 내외 정도) 중에 있었던 일이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회의가 아니었다”면서 “환우들의 생명과 직결된 의료기기를 생산하는 제조사로서 일반 제조사들과 근무에 임하는 자세가 남달라야 한다고 판단한 김○○ 경리부장의 제안으로 시행된 직원들의 솔선수범을 위해 진행한 행사였다”고 해명했다.

이어 “오너의 부당한 지시가 아닌 김○○ 경리부장의 제안으로 당시 참석했던 각 부서의 부장 및 차장급 직원들만 참석한 회의에서 진행된 것”이라고 재차 언급한 박 상무는 “과장된 사진 내용에 따라 만일 부당한 지시가 있었다면 저 자리에 있는 직원분들이 가만히 있었겠는가. 사진에 있는 분들 대부분 현재까지 당사에서 근무를 잘하고 있는 분들”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여러 차례 이뤄진 것도 아니고 단 한 차례 있었던 일이다. 대학교나 기업에서 MT 같은 걸 가면 하는 이벤트성 훈련에 불과했다”고 일축했다.

욕설과 관련해서는 “회장님이 성격이 급해서 말씀하시다가 가끔 욕이 튀어나오는 면이 있었다. 회사 내에서는 그러한 회장님의 말투에 익숙해져 있었고, 연세가 많으신데다 악의가 없음을 알기에 기분 나빠하지 않는 분위기였다”며 “그마저도 많이 고치셔서 더 이상 영상에 나온 것처럼 말씀하시지 않는다. 당시 회의는 웃기도 하고 좋은 분위기에서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박 상무는 “영상을 제보한 직원은 본인의 잘못을 모면하려고 오히려 회사에 금전까지 요구해 2018년 12월24일부로 징계해고 처리했다.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하여 형사고소한 상태”라며 “이에 대한 모든 증거자료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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