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보리교회 교회학교, 아이들이 마련한 ‘1000개의 사랑’ 전달

  • 입력 2018.12.28 22:37
  • 기자명 임경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0.jpg

체감온도 영하 20도를 기록하며 올 겨울 추위가 맹위를 떨치던 12월28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 갈보리교회(이웅조 목사)에서는 ‘1000개의 사랑 전달식’이 열려 따뜻하고 순수한 나눔의 손길이 전해졌다.

갈보리교회 교회학교(담당 최규남 목사)는 성남시에 거주하고 있는 독거노인들을 위한 특별한 나눔의 기회를 마련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낮은 곳으로 흘려보내는 ‘나눔의 실천’의 일환으로 아이들이 직접 나눔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한 것.

교회학교 아이들은 혼자 사시는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게 됐고, 스스로 생각한 물품들을 직접 주머니에 정성껏 담아 내놓았다.

아이들이 담은 물품들은 수건, 양말, 치약, 칫솔, 비누, 햄, 연어캔, 참치캔, 사탕, 과자, 핫팩, 마스크, 고무장갑, 사골곰탕, 패딩, 비타민, 무릎담요, 목도리, 김 등 다양했다. 꾸러미마다 붙은 작은 메모지엔 아이들이 직접 써넣은 물품 목록이 빼곡했다.

이렇게 모아진 1000여개의 선물 꾸러미는 이날 성남시 독거노인 종합지원센터에 전달됐다.

전달식에는 갈보리교회 이웅조 담임목사와 부교역자들, 성남시 독거노인 종합지원센터에서는 이유연 사회복지사가 참석했다.

이날 ‘1000개의 사랑’을 전달받은 이유연 사회복지사는 “성남시에는 현재 65세 이상 독거어르신이 2만여명이 있다. 우리 센터가 돌보는 분들만 5000여명에 이른다. 이 숫자는 매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어려운 경기 탓에 지원이 항상 부족한 실정”이라며 “갈보리교회 아이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꾸준히 섬겨주시니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 모른다.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웅조 목사는 “어르신들에게 무슨 선물을 드릴까 고민했을 아이들을 생각하니 뿌듯하다. 어려서부터 섬김과 나눔이 교육과 실천을 통해 체화되어야 한다”면서 “교회는 세상 속에 존재한다. 빛이 되어 세상을 밝혀야 하고, 소금이 되어 맛을 내야 한다. 지역사회를 더욱 섬기며 낮은 곳을 향하는 갈보리교회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갈보리교회 교회학교는 지난해 성남시 독거노인을 위한 성탄 나눔 행사를 처음으로 열고 ‘1000개의 선물’을 전달한 바 있다. 이는 올해까지 이어져 ‘1000개의 사랑’으로 전해졌다. 갈보리교회는 이를 정례화하여 매년 아이들의 섬김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