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우리가 고민해야 할 문제

  • 입력 2019.01.11 09:22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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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만한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 기독교단체의 수가 5만5104개라고 한다. 오래 전부터 한국 교회는 스스로 ‘5만교회, 10만 목회자’라는 말을 자랑처럼 말해왔으니 통계가 정확할 것으로 여겨진다. 업종별 순위에서 보자면 화물차 운송업이나 커피 전문점 등에 이어교회가 12위라고 한다. 이는 노래연습장(3만4198개), 치킨 전문점(3만8099개)보다 많다. 세상의 사람들은 이러한 통계를 보고 ‘한국에 교회가 많아도 너무 많다’면서 어쩌면 경멸의 냉소(冷

笑)를 보낼는지 모른다. 교회에 대한인식이나 이미지가 그다지 좋지가 않다는 점을 인정했을 때의 이야기이다. 반면에 우리 믿는 자들로서는 어떠한 느낌이겠는지 좀 궁금하다. 조사를 해본다면 아마 교회가 더 많이 세워지고 더 큰 부흥을 가져와야 한다는 응답자들이 가장 많지 않을까 미루어 짐작이 간다. 물론 교회나 교회 중심의 단체들이 많이 세워진다는 것이 반가울 것이라는 점에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그러나 그보다 더 우선해서 살펴보아야 할 점은 세상이 보는 기독교단체의 하나인 교회가 많이 세워지고 그 수가 늘어나는 것보다는 ‘예수를 믿어도 바르게 믿는다’는 칭송을 듣는 이가 많아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미 많은 교회 지도자들이 우려의 말들을 하고 있듯이 지금 한국 교회에는 적지 아니 위기의식을 느낄 만한 일련의 변화들이 감지되고 있다. 그 첫째는 벌써 수년 전부터 회자되어온 ‘교인의 감소’이다. 그 중에서도 더욱 심각한 것은 어린이 주일학교가 반 토막이라는 말이 결코 엄살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교회 안에 미래세대가 사라지고 있다는 뜻이다. 교회가 하나님의 말씀을 기초로 한 미래세대 교육의 중심 역할을 해야 할 터이나 이것이 손을 놓을 수밖에 없는 환경으로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심각성을 깨닫고 기도해야 할 문제로 보인다. 분명 교인의 수는 줄어가고 있는데 교회(교계 단체도 포함되어 있겠지만)의 수는 늘어난다는 점은 주의 깊게 보아야 할 뿐 아니라 그에 따른 대안이나 대비책을 기도하며 고민해야할 때가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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