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해년(己亥年)」 복 많이 받으라구요?

  • 입력 2019.01.17 16:43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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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계의 꽤 알려진 한 언론사에서 보내온 광고성 이메일(QT자료)을 열어보고는 소스라치게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기해년 새해, 하나님의 축복이 함께 하기바란다’는 것이다. 사설 자가 기억하기로 본지는 수 년 전에도 이와 관련하여 논하였던 것으로 안다.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여 살아가는 주의 자녀가 아닌 세상의 식자층 누군가에게서 온 메일이라면 그야 충분히 이해를 하고 넘어가겠으나 이건 좀 아니다 싶어 재론하고자 한다. 해가 바뀔 때마다 세상에서는 매우 자연스럽고도 친숙하게 고대 중국에서 들여온 역법(曆法)에 근거한 ‘△△년’ ‘○○년’이라는 말을 마치 신앙처럼 말한다. 거기에 더하여 그 해의 상징 동물인 개나 닭, 돼지 등을 순서에 따라 등장시켜 ‘띠’라는 것을 붙인다. 그래서 올해는 돼지의해란다.

그것도 황금돼지… 하나님의 자녀 된 자들이라면 신앙 안에서 적어도 여기에 대해 거북함 정도는 느낄 법도 한데사실은 그게 아닌 것 같아 좀 마음이 쓰인다.

솔직히 우리 교계에도 많이 배웠다고 하는 인사가 한 둘이 아닌 줄 아는데 이와 관련해서는 명쾌하게 바로 잡아주는 이가 없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까운 마음이드는 것이 사실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해서 고대 중국의 점술가들이 소위 인간의 사주(四柱)와 팔자(八字)를 알아보기 위해 사용하던 역법에 근거해서 나온 것 이라는데 그것을 과연 우리 믿는 자들이 아무런 여과 없이 그냥 사용해서야 되겠느냐 하는 말이다. 사주와 팔자를 미신이라고 펄쩍 뛰는 인사들이 십간십이지(十干十二支)를 바탕으로 음양오행(陰陽五行)이라는 것을 결합하여 만들어낸 ‘기해년’이라는 말에는 왜 눈을 감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다행인 것은 교회달력에는 ‘기해년’이 없다. 무슨 ‘띠’라는 말도, 상징하는 그림도 없다. 그렇다면 일상적으로 쓰는 새해 인사에서도 사용하지 않도록 교육을 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 한다. 어느 영성 깊은 이가 귀띔해준 대로 우리는 예수님의 열두제자 이름을 따 ‘마태의 해’, ‘야고보의 해’등으로 우리만의 의미 있는 달력을 만들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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