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운동과 기독교

  • 입력 2019.01.24 10:12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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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가 3·1독립운동이 일어난 지 100년이 되는 해라 하여 연초부터 3·1운동에 관한 사회적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것 같다. 벌써부터 3·1절 기념예배와 관련한 세미나가 열리는 등 교회적으로도 그 관심이 예사롭지 않다. 반(反) 기독교 국가인 일본의 식민지배하에서 일어났던 독립운동, 그 중심에 기독교가 있었다는 것은 이미 역사적으로 확인된 사실이다. 3·1독립선언의 민족대표 33인의 면면만 보더라도 당시 종교적으로 가장 많은 종교 인구를 자랑하던 불교 지도자는 단 두 명인데 반해 가장적은 종교 인구를 가졌던 기독교 지도자는 무려 16명으로 가장 많았던 것만 봐도 그 증거가 되기에 충분하다. 그렇듯 2천만 당시 조선 민중 가운데가장 적은 비중을 차지했던 기독교였으나 그 사회적 신뢰도에 있어서는 가장 높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더욱이 3·1운동 이후 조선 사회에서는 기독교인이라고 하는 신분 하나만으로도 거액의 돈을 차용증 없이 빌일 수 있었다고 한다. 3·1운동을 계기로 기독교인에 대한 신뢰가 그만큼 탄탄해진 것을 말하는 것이다. 지금 우리 한국 교회가 3·1운동을 적극재조명해야 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는지도 모른다. 한국 교회, 3·1운동 당시로 돌아가야 한다. 땅에 떨어진 신뢰를 회복해야 할 때가 지금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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