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청소년들을 통해 만난 예수님이야기

  • 입력 2019.02.13 16:51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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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고를 다 작성하고, 책 제목을 무엇으로 지어야 할지 고민하던 중에 제가 아이들에게 보낸 SNS를 들여다보니 거의 모든 메시지에 ‘지금 가고 있어’라는 문장이 있더라고요. 하나님께서 ‘양떼목사’로서의 저에게 요구하시는 것이 바로 언제든 아이들에게 달려가는 것이었다는 깨달음이 있어 책 제목을 ‘지금 가고 있어’라고 짓게 되었습니다.”

위기 청소년들의 아버지, 양떼커뮤니티 대표 이요셉 목사가 거리 위 아이들을 향한 양떼 목사의 마음을 담아 그의 첫 번째 책 <지금 가고 있어>(두란노)를 발간했다.

책 속에는 이 사회와 가정, 학교, 교회 바깥 길 거리에서 방황하는 청소년들에게 따뜻한 밥 한 끼라도 먹이고, 누구도 들어주지 않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기 위해 차가운 밤거리를 헤매 다닌 이요셉 목사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바로 양떼커뮤니티 핵심사역인 복음과 밥이 함께 가는 ‘복음밥’ 사역 이야기다.

소년원 출원생 아이들, 동성애 성향을 가진 아이들, 가출을 거듭하며 성매매로 주린 배를 채우며 거리에서 살아가는 아이들. 혹자들은 아무리 친절을 베풀고 사랑을 쏟아 부어줘도 주는 것만 받고 떠날 아이들이라고 손가락질 할지 모르겠으나, 양떼커뮤니티와 이요셉 목사는 아이들에게 ‘가족’이 되어주었고, 두텁게 쌓인 신뢰관계를 복음으로 둘러 감쌌다.

이런 가운데 2년 전 ‘복음을전하는교회’를 개척한 이요셉 목사는 아이들을 훈련시키고 양육하여 선교사로 파송하겠다는 꿈을 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본격적인 시동을 걸고 있다. 이 목사는 “위기 청소년 아이들은 대부분 선교사의 자질이 뛰어나다. 돈 한 푼 없이 바깥에서 몇 년씩 사는 아이들이기에 생존력이 강하고, 성향도 굉장히 개척자의 성향을 지녔다”며 “미용, 배관기술, 막일 등 선교지에서 실질적으로 필요한 기술들을 이미 익힌 아이들도 많고, 무엇보다 가슴 속에 상처가 많다보니 선교사적 사명을 너무나 잘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양떼커뮤니티는 ‘거리학교’라는 기독교 대안학교를 설립하고, 검정고시부터 직업학교, 선교훈련까지 선교사가 되기 위한 기본적인 자질을 훈련하는 과정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2월 말 검정고시학교 입학식으로 그 첫 발을 뗀다.

이 목사는 “사실 제가 책을 내기에는 아직 나이도 어리고 해서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하나님이 걷게 하신 양떼커뮤니티의 걸음들을 기록하지 않으면 사라질 것 같았다”며 “제가 아이들을 품게 되면서 한국교회에 대한 마음도 품게 됐다. 세상을 초청하는 것이 아닌 세상으로 가서 교회가 되는, 작지만 생명력 강한 양떼커뮤니티와 ‘복음을전하는교회’가 롤모델적인 교회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지금 가고 있어>는 위기 청소년들의 이야기 뿐만 아니라 이요셉 목사가 아이들과의 만남, 경찰서와 법원, 새벽 밤거리, 술집거리에서 만난 예수님과 신앙, 복음, 사명에 관한 이야기들도 담겨 굳어져가는 기성세대의 가슴 속에 도전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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