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온성교회 성도들 “바르게 신앙생활 하도록 도와달라”

  • 입력 2019.02.16 22:35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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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의 비성경적 가르침과 불법적 교회운영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기성 이천시온성교회 성도들이 교회 정상화를 위한 치리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총회와 지방회에 실망감을 드러내면서 교계 연합기구인 한기총, 한교연, 한교총에 담임 L목사의 행위에 대해 진단해 줄 것을 요청하고 나섰다.

이들은 지난 15일 오전 교계 연합기구들이 위치하고 있는 종로 5가 기독교연합회관 소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90년 역사를 자랑했던 시온성교회가 겪고 있는 문제들을 브리핑했다.

문제의 발단이 된 L목사는 2011년 5월 부임한 이후 교회 내에서 DTS(제자훈련학교)를 시작하면서 △기도제목을 적은 종이를 불태우라고 지시 △DTS수료식에서 온갖 나비장식을 하게 한 점 △강단에서 설교 시 저주와 협박을 한 점 △MBTI 성격테스트를 맹신하는 점 등으로 성도들에게 수차례 건의를 받기 시작했다.

그러던 것이 점차 L목사 찬성 측과 반대 측으로 편 가르기가 되었고, L목사의 비성경적 행위가 날로 도를 넘고, 불법적인 교회운영이 늘어나면서 경기동지방회에 고소하기에 이르렀다고 성도들은 전했다.

이날 ‘시온성교회 바로세우기 기도모임’의 한 장로는 “경기동지방회는 오히려 불순한 신앙을 성경적이라 하였고, 불법적인 교회운영도 사실과 증거보다는 허위진술서 등을 만들게 하면서 L목사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며 “어쩔 수 없이 불순한 신앙에 대해 기성총회 이단대책위원회에 고발하고, 불법적인 교회운영은 사회법으로 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9개월여에 걸친 기성총회 이대위의 조사는 L목사에 대한 ‘훈계’로 마무리됐고, 그마저도 L목사는 “자신에게 잘못이 있어서 훈계 받은 것이 아니라 앞으로 더욱 잘 하라는 의미였다”고 강단에서 발언한 것으로 전해진다.

결국 성도들은 지난해 2월 L목사의 이단성에 대해 조사해달라는 청원서를 한교연(당시 한기연) 바른신앙수호위원회(이하 바수위)에 제출하기에 이르렀다.

당시 한교연 바수위는 L목사의 행위를 ‘성경을 떠난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목회자가 이벤트로 행한 행위라 할지라도 비성경적으로 했다면 문제가 된다. 문제를 제기하고 기도한 교인들을 오히려 ‘악한 영’이라며 폭력을 연상케 하는 행위 등으로 서슴없이 행동한 것 역시 비성경적 행위”라고 판단하고, ‘예의주시’ 라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이에 이천시온성교회 성도들은 이후 2018년 5월23일과 7월30일 기성총회 이대위에 ‘시온성교회 바로세우기 기도모임’이라는 이름으로 L목사와 15명 등을 비성경적 행위로 추가 고발했으나, 오히려 기도모임에 소속된 두 명의 장로에게 상회명령 불복종 등의 혐의로 각각 면직, 정직 처분이 내려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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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성도들은 “한교연에서 L목사의 행위에 대해 비성경적이라는 결론을 내린 데 대해 기성총회의 기준은 무엇인지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며 “기성총회가 소속을 옮긴 한교총에서도 더욱 관심을 갖고 이단성에 대한 증거와 사실을 면밀하게 분석해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더불어 “한기총에서도 같은 사명감을 가지고 조사를 하여 주시기를 건의한다”며 “무엇보다도 성경에 바탕을 둔 바른 믿음으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시온성교회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천시온성교회 성도들은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본부가 위치한 대치동으로 이동해 총회 앞에서 규탄시위를 이어갔다. 이들은 지난 1월26일 규탄시위 당시 전달했던 질의서를 재차 전달하고, 기성총회의 책임 있는 후속처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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