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협 부활절 맞이, 민족의 고난과 함께 3.1정신 계승에 초점

  • 입력 2019.02.20 15:11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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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교회협의희(이하 교회협) 교회일치위원회가 2019년 부활절을 맞아 지난 2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취지와 일정을 공개하며 한국교회의 동참을 촉구했다.

사순절에서 부활절까지 영적 순례로 진행될 이번 교회협의 부활절 맞이는 ‘그리스도와 이웃과 더불어 흔쾌한 부활’(눅 24:32~34/독립선언문 발췌)을 주제로 진행된다.

교회일치위원회 부위원장 이광섭목사는 “부활절이 기독교 절기에 있어 가장 소중한 시기인데도 의례적으로 지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며 “교회협에서는 부활절을 맞아 사순절 기간을 그리스도의 고난에 비추어 어떻게 하면 부활절을 잘 보낼 것인가에 포커스를 맞추고 진행하려 한다”고 밝혔다.

교회협의 부활절 맞이 프로그램은 2월13일 기도묵상집 출판으로 시작됐다. 이어 사순절 메시지 발표, 재의 수요일, 사순절 평화순례, 고난주간 고난 현장 방문, 부활절 메시지 발표, 부활절 새벽예배로 이어질 예정이다.

특히 이광섭 목사는 “올해는 3.1운동 100주년을 맞는 해이기에 한국교회 전체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데, 교회협에서도 이번 부활절에는 3.1정신을 계승해야겠다는 목표로 나아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3.1운동은 한국교회가 민족교회로서 이웃을 사랑하는 그리스도의 정신을 가지고 참여했던 운동이다. 한국교회가 외적으로 성장하면서 이 정신을 다 망각하고 말았다”며 “이번 부활절에는 이 3.1정신을 어떻게 이어받을 것인가, 한국교회가 어떻게 하면 부활신앙으로 다시금 일어날 것인가에 중점을 두고 3.1정신을 부활절에 맞춰 진행하려 한다”고 전했다.

교회협은 이번 부활절 맞이 프로그램에 있어 그동안 한국교회가 3.1정신을 이어가지 못한 것에 대한 회개와 반성을 프로그램 전반에 배치했고, 지역교회와 함께하는 행사로 진행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회협은 사순절을 맞아 3월7일 노동당사와 평화전망대, 철원역, 소이산 현장을 찾아 평화기도회로 사순절의 시작을 알린다.

또한 고난주간에는 세족목요일부터 민족 고난 역사의 현장을 순례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성노예 할머니들의 역사가 아로새겨진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에서 시작해 대전 산내 골령골 학살지, 노근리 학살지를 거쳐 광주 민주화항쟁 현장까지 순례하면서 민족의 아픈 역사를 되새기고, 연대와 희망에 대한 꿈을 나눈다는 계획이다.

마지막 대미를 장식하는 부활절 새벽예배는 4월21일 서울 모처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사순절부터 모든 프로그램들의 기억과 정신을 집약해 지역교회와 함께하는 예배를 드림으로써 회개와 반성, 새로운 희망의 역사를 모아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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