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얘기 나오면 선거철이 다가온다

  • 입력 2019.02.21 15:25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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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이상한 점이 많기도 하다. 국토의 면적이 그리 넓지도 않은 것 같은데 유독 공항(空港)이 많다는 점도 그 중 하나다. 인천공항을 비롯해서 무려 15개의 공항이 전국에 산재해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이가 아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 같다.근자에는 또 인구 2천 명 남짓한 흑산도(전라남도 신안군 흑산면)에도 공항을 짓겠다는 설(說)이 설설 흘러 다닌다. 심지어 군산공항 코앞에다 새만금국제공항도 짓는단다. 공항이 많은 것도 다이유야 있겠지만 국회의원 총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온 지금 하필이면 전국에 공항을 선물하겠다는 정부의 발표에 저의가 무엇인지 고개가 좀 갸웃거려진다. 결코 오비이락(烏飛梨落)이 아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를 지켜볼 수밖에 없겠으나 한 가지 말은 꼭 묻고 싶다. 우리나라 지방 공항들이 다들 밥벌이나 하고 있느냐고. 믿을 만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전국15개 공항 중 인천과 김포, 제주, 김해, 대구공항을 제외한 무려 10개 지방 공항은 적어도 연간 100억 이상의 적자를 보고 있다고 한다. 전국 고속도로 망과KTX열차, 그리고 항공편 모두가 지방의 경제성장에 도움을 주기 보다는 오히려 빨대효과에 따른 서울 집중화가 더 심해지는 것은 아닌가 염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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