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론 피해 입은 남부아프리카 3개국, 긴급구호 착수

  • 입력 2019.03.22 15:18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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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클론으로 피해를 입은 남부 아프리카 3개국(모잠비크, 짐바브웨, 말라위)을 위해 NGO단체들이 긴급구호에 나섰다.

지난 14일 모잠비크를 시작으로 말라위, 짐바브웨를 잇달아 덮친 사이클론 ‘이다이’로 인해 약 1000명 이상이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갑작스러운 재난으로 인해 부모를 잃고 방치된 아이들의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

국제구호개발NGO 월드비전은 전 세계 회원국이 협력해 3000만 달러(약 339억) 규모의 단계별 구호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월드비전은 14일 피해 지역에 남부아프리카 긴급구호 총책임자인 조셉 카마라를 비롯해 긴급구호팀을 급파해 지역별 피해 현황을 파악했다. 모잠비크의 경우 월드비전 내부 재난관리기준 가장 심각한 재난인 ‘카테고리 3’으로 분류되어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다. 카테고리 3은 피해자가 100만 명 이상일 때 선포한다.

이에 월드비전은 전 세계 회원국과 협력해 3000만불 규모로 총 3단계에 걸친 구호사업을 추진한다. 1단계인 ‘긴급구호’에서는 피해 현황을 파악해 구호물자를 전달하고, 긴급상황이 진정된 이후에 ‘재건복구’, ‘회복’ 단계를 통해 주민들이 재난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한국월드비전은 이번 구호사업에 총 10만불을 우선 지원한다.

월드비전은 현재 폭우가 지속되는 모잠비크에 접근 가능한 지역부터 우선적으로 물자를 배분하고 있다. 말라위와 짐바브웨에서는 임시 주거지 및 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방수포, 모기장, 구호 식량, 의료 용품 등을 지원하고 있다. 식수원 오염이 우려되는 지역에는 식수 정화제도 함께 전달한다.

월드비전 남부아프리카 긴급구호 총책임자인 조셉 카마라는 “모잠비크 베이라 지역은 대부분 건물이 무너졌고, 이재민들은 먹을 것을 찾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며 “특히, 재해로 가족을 잃고 홀로 남은 아이들에 대한 보호가 시급하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월드비전은 22일부터 네이버 해피빈 페이지를 통해 아프리카 3개국 사이클론 피해 지역을 위한 온라인 모금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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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10만 달러(한화 약 1억1300만 원)를 유니세프 본부로 긴급 송금하고자 모금을 통한 추가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이 기금은 ‘이다이’가 몰고 온 홍수 등으로 피해를 본 3개국 어린이의 보건, 영양, 식수와 위생, 교육 프로그램 지원에 쓰일 계획이다.

유니세프는 이번 사이클론 영향권에 든 국가 정부들이 피해 어린이와 여성을 돕는 것을 지원하기 위해 현지에서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사이클론으로 피해 본 사람들이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식수·위생 사업, 콜레라 예방과 치료 등 보건사업을 지원한다. 또한 어린이가 교육을 계속 받을 수 있도록 돕고, 5세 미만 영아가 영양실조로 사망하지 않도록 영양 공급에도 집중하고 있다.

유니세프는 19일(현지 시간)에 말라위 등 피해 지역에 1차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물 소독 키트 80개, 세균 검사 키트 1365개, 이동식 화장실과 욕실 20개 등 식수·위생 구호물품과 구강수분보충염 8000개, 어린이용 항생제 1300병과 살충처리 모기장 500개 등 보건 구호물품, 임시 교실로 쓸 텐트 2개와 학용품 등 교육 구호물품이 포함됐다.

17일(현지 시간) 유니세프는 피해가 발생한 3개국 긴급구호를 위해 기금 2030만 달러(한화 약 230억 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유니세프 사이클론 ‘이다이’ 피해 어린이 긴급구호 기금 기부는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웹사이트(http://campaign.unicef.or.kr/emergency-cyclone)에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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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회장 유원식)은 피해 수습을 위해 긴급구호를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기아대책은 이상범 기대봉사단과 스태프를 현지시간 20일 오전 소팔라주(州) 베이라에 급파해 피해규모를 확인하고 모잠비크 재해관리청과 함께 대응을 논의했다. 기아대책은 1차로 3만 불 규모의 지원금을 집행할 예정이다.

기아대책 관계자는 “현재 육로로는 이동이 불가능한 상황이며, 보트를 통해 구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기본적인 생존조차 불가능해 우선 식량키트를 지원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현지 관계자는 “현재 텐트, 모기장, 담요 등 생존에 필요한 기초적인 물품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외부 지원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국과 국제사회의 관심을 호소했다.

식량키트는 생수, 쌀, 설탕, 기름, 콩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5인 가구 기준 30일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며 한화 5만 원 상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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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는 사이클론으로 피해를 입은 모잠비크와 말라위에 총 25만 불 규모의 긴급구호를 실시한다.

굿네이버스는 긴급구호대응단을 중심으로 굿네이버스 모잠비크와 굿네이버스 말라위로부터 피해 상황을 확인해 긴급구호를 착수하기 위한 지원을 진행한다. 또한, 굿네이버스 모잠비크와 굿네이버스 말라위는 긴급구호 초기 조사단을 피해 지역으로 파견해 현장 조사를 진행하고, 수요조사를 통해 가장 필요한 물품을 유엔과 협력하여 지원할 예정이다. 굿네이버스는 현장 조사 후 가장 피해가 컸던 지역을 중심으로 25만 불 규모의 긴급구호를 우선 진행한다.

이재웅 긴급구호대응단 팀장은 “현재 모잠비크와 말라위는 이번 사이클론으로 인해 물이 범람해 마을 전체가 사라진 곳도 있어 정확한 피해 규모조차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굿네이버스는 이번 긴급구호를 통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이 하루빨리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신속하고 전문성 있는 긴급구호를 펼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사이클론으로 생활의 터전이 없어져 고통 받는 모잠비크 주민들을 돕기 위해 네이버 해피빈에서 ‘모잠비크 긴급구호’ 온라인 모금캠페인(https://happybean.naver.com/donations/H000000154116)을 진행하고 있다. 전화 (02) 6717-4000, 홈페이지(www.gni.kr)로도 문의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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