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 내세우는 한기총, 기도한다는 한교연

  • 입력 2019.04.02 16:02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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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와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권태진 목사)의 통합논의가 양단간 원칙은 확인하되 좀처럼 간극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한기총은 지난 2일 제30-1차 실행위원회와 임시총회를 열고 통합을 위한 조건들을 확인하며 계속해서 추진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전광훈 목사는 “첫째, 이름은 영원히 한기총으로 한다. 대표회장 선발은 7.7정관 ‘가나다’군으로 하되 적용은 임원회에 일임한다. 선거에 대한 것은 몇 가지 수정하되 단체장도 추천서를 만들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라면서 “어차피 통합총회를 해서 정관이나 모든 것을 결의해야 한다. 오늘 결의는 정관이 이대로 간다는 것이 아니고 이를 토대로 계속 협상을 해나가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엄정묵 목사는 “통합추진특별위원회와 정관개정위원회에 전권을 일임하고 최후 결정은 임원회가 하기로 동의한다”고 발언했고, ‘정관 3항 목적’은 수정하지 않는 조건으로 ‘통합의 건’이 통과됐다.

추가로 이용규 목사는 “통합추진특별위원회과 정관개정위원회에 전권을 준다고 했는데, 전권의 한계에 대해 명확하게 해야 한다. 통합에 대해 양 위원회가 결의해서 내놓으면 임원회에서 받아들이고 끝난다는 것인지, 아니면 실행위와 임시총회를 또 거쳐야 하는지 확실히 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전광훈 목사는 “임원회에서 받으면 통합총회로 바로 가는 것으로 설명했다”고 답했고, 총대들이 수긍하고 이의가 없음으로 그대로 정리됐다.

한편, 한교연은 ‘한기총이 이단 관련인사를 영입함에 따라 제8-3차 임원회에서 한기총과의 통합을 서두르지 않기’로 한 결정을 지켜나갈 방침이다.

한교연은 지난 2일 보도자료를 통해 “현 시점에서 한기총과의 기구적인 통합을 조속히 추진하기에는 어려운 문제가 발생한 게 사실”이라면서도 “한국교회 연합기관 통합에 대한 하나님의 뜻과 지혜를 간구한다는 의미에서 연합기관 통합을 위한 준비기도회를 월 2회 정례적으로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양 기관은 4월21일 부활주일에 공동으로 연합 새벽예배를 드리는 건에 대해 논의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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