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 땅 한국에서 주님의 자녀가 된 태국인들

  • 입력 2019.04.05 08:36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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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이 주님을 만나 세례를 받은 소식이 알려져 훈훈한 온기를 전하고 있다.

한국의 선교동향은 오래전 무작정 해외로만 뻗어나가는 형태였으나 근래 국내의 외국인들을 위한 선교도 조금씩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동남아를 주축으로 한 외국인 노동자들의 유입인구가 적지 않은 수준인데다, 한류나 한국문화에 호감을 갖고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종교, 문화적인 제약으로 그들의 나라에 찾아가 복음을 전하기 어렵다고 해도 그들이 찾아온 한국에서는 자유롭게 그리스도를 알려줄 수 있어 국내의 외국인들에 대한 선교가 갈수록 더욱 주목받고 있다.

3월17일 강원도 영월에 위치한 주님의교회(이승수 목사) 주일 대예배에서는 태국에서 온 외국인 형제자매들을 위한 세례식이 열렸다.

불교의 나라를 떠나 멀리 이국 땅 한국으로 건너와 영월군 북면에 소재한 하늘샘 송어장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던 이들은 송어장 주인인 엄화열 장로(83세, 주님의교회)의 배려로 주일 대예배에 참석해왔고, 매주 화요일 구역예배에도 참여했다.

교회는 이들에게 태국어 성경을 선물해 말씀을 읽도록 독려했고, 일과를 마친 후 저녁 시간에 성경공부를 통해 기독교가 무엇인지 체계적으로 소개해왔다.

특히 이승수 목사는 수년간 해외 선교활동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들을 말씀으로 양육하기 위해 인터넷을 통해 태국어를 배웠다. 아울러 태국 현지 선교사들의 선교 방법을 학습해 2년여간 양육함으로써 결실을 맺었다.

감격적인 세례식이 거행되던 날, 교회는 아름다운 꽃다발을 안겨주며 축하를 전했고, 태국 형제자매들은 찬송가 563장 ‘예수 사랑하심을’ 태국어와 한국어로 찬양했다.

한편 이날 세례를 받은 이들 중 손분과 멤 부부는 한국에서 일하는 자녀들의 직장 인근으로 근무지를 이전하게 되어 이승수 목사는 안산 새생명교회에 연결해 줌으로써 앞으로 계속해서 신앙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승수 목사는 “선교사역을 마치고 강원도 영월에서 목회를 하고 있지만 이들을 양육하면서 과거가 많이 떠올랐다. 태국 현지의 한국인 선교사들에게 태국인 선교 방식을 묻고, 말 한 마디 잘 건네보려고 인터넷으로 태국어를 찾아 공부했던 시간들이 너무나 값진 열매로 나타나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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