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산불 피해자 위한 헌금과 봉사자 파송 나서

  • 입력 2019.04.09 17:00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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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세군]강원도(고성.속초) 산불 긴급구호활동03.JPG

대규모 산불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강원도 고성·속초 지역 이재민들을 위해 사회 각계각층의 온정의 손길이 모이고 있는 가운데, 한국교회가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이들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번 강원 산불로 주택 530채, 임야 약 530ha, 공공시설 72곳이 불탔고, 가축 4만1518마리가 소실됐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창고, 비닐하우스, 근린생활시설, 농업시설, 축사 등의 소실로 인해 농축업으로 생계를 이어나가던 주민들의 피해가 막심한 실정이다.

한국교회봉사단과 한국기독교사회복지협의회, 국민일보 등은 이재민 지원을 위해 즉시 모금 캠페인을 열어 성금을 모으고 있다.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여러 기관 단체, 기독교를 기반으로 하는 NGO들도 현장을 찾아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긴급구호에 착수했다.

한국구세군(사령관 김필수)은 5일 긴급구호팀을 파견하고 필요한 물품을 지원했다. 구세군은 가장 많은 이재민이 지내고 있는 고성군 천진초등학교에 천막을 설치하고, 이재민들과 복구작업에 나선 소방대원 및 자원봉사자들에게 피자, 치킨, 떡볶이와 같은 간식을 비롯해 커피, 차와 같은 음료를 제공하고 있다. 구세군 천막을 이용해 간식을 제공받고 있는 이재민과 자원봉사자는 일일평균 600여명을 기록하고 있다.

크기변환_[구세군]강원도(고성.속초) 산불 긴급구호활동10.JPG

구세군 서울지방 긴급구호팀은 53채의 가옥이 전소된 강릉시 옥계면 천남리 마을 주민들이 임시거처로 사용하는 크리스탈 밸리센터를 방문해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단장 조현삼 목사)은 빵과 라면 등 구호물품들을 싣고 현장을 찾아 물자를 전달했으며, 기독교대한감리회 전명구 감독회장과 동부연회 최선길 감독 등은 피해 지역을 찾아 감리회 소속 교회와 교인 가정을 하나하나 방문해 위로했다. 감리회는 긴급재해기금에서 이 가정들을 지원키로 했다.

예장 합동, 통합, 기장 등 각 교단들도 임원 및 관계자들이 교단 산하 교회와 피해를 입은 교인의 가정을 돌아보며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은 6일 긴급 입장을 내고 피해 지역과 이재민을 위한 한국교회의 기도를 요청했다. 한교총은 “인명피해는 물론 산림과 주택, 삶의 터전을 불태운 참으로 안타까운 재난이다. 한국교회는 최악의 산불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과 지역민들을 위해 기도한다”고 위로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교회총연합 회원 교단은 소속 교회들과 함께 이분들을 위해 기도하자. 피해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헌금을 모으고, 일손이 필요한 곳에 봉사자들을 보내자”며 협력의 손길을 당부했다.

한국교회연합(한교연) 역시 위로 성명을 발표하고, 한국교회의 기도와 협력을 요청했다. 한교연은 “이번 화재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희생자 가족과, 삶의 터전을 잃고 망연자실할 주민 모두에게 하나님의 크신 위로와 평강이 임하기를 바란다”며 “또한 밤을 새워 화마를 진압하느라 애쓴 소방대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의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한교연은 “사순절 기간 동안 전국교회가 강원도민들을 위해 기도할 것과 화재 피해민 돕기 헌금에 자발적으로 참여해 뜨거운 이웃 사랑을 실천해 주실 것을 간절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교회협) 역시 정의평화위원회의 성명을 통해 하나님의 위로와 치유의 은총이 함께 하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교회협은 “회원 교단들과 협력하여 삶의 터전을 잃은 이들을 지원하고 상처 입은 심령을 위로하며 모든 분들이 속히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월드비전은 이번 산불피해복구를 위해 2억원 규모의 지원을 할 예정이며, 한국해비타트는 고성 및 속초 지역 주민들의 보금자리 재건을 위해 주택 복구가 시급한 가정을 중심으로 집고치기 사업을 전개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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