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과 사랑의 힘 길러주는 가족동화 [그래, 그래]

  • 입력 2019.04.15 17:02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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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불만 많은 이들에게 새로운 희망 보여주고파”

저자 김수영 권사, ‘동화작가와의 만남’ 진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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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이가 매일 ‘그래, 그래’ 하면서 착한 일을 많이 해서 하나님도 ‘그래, 그래’하고 구름이 소원을 들어주셨나 봅니다. 하늘에서 눈이 그래, 그래 장단을 맞추며 펄펄 내려옵니다. 구름이의 눈에서도 눈물이 펑펑 내립니다.”

어린이들에게 긍정의 힘과 사랑의 힘을 길러주는 김수영 작가의 네 번째 동화집 <그래, 그래>(도서출판 진원)가 발간됐다.

2017년 순교자 문준경 전도사의 일대기 <천사의 섬에 핀 꽃> 동화를 출간해 전 세대의 사랑을 받은 김수영 작가는 새로운 동화를 집필하기 위해 기도하던 중 어린이들에게 자신감과 긍정의 힘을 심어주는 동화를 써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당시 받은 영감이 이번 동화책의 제목인 “그래, 그래”였다.

김 작가는 “이 책의 주인공 구름이는 별명이 ‘그래, 그래’다. 뭐든지 ‘그래’라고 대답을 잘하기 때문이다. ‘안 돼’ ‘못해’ ‘싫어’ 대신 그래, 그래를 잘해서 결국엔 말대로 구름이의 소원을 이루며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아이로 성장하게 된다”고 소개했다.

이야기의 배경은 추운 겨울이다. 아무래도 따뜻한 봄, 여름보다는 움츠러들기 쉬운 계절이기에 우리 주변의 어렵고 힘든 이웃들의 이야기를 전할 수 있을 것 같아 배경을 추운 겨울로 설정했다고 김 작가는 설명했다.

주인공 구름이는 뜻하지 않은 지병을 앓고 있는 엄마를 대신해 아빠와 함께 길거리에서 군밤을 파는 아이다. 불우한 환경 속에서도 구름이네 가족은 구름이를 낳고 더 화목해져서 동네 사람들은 구름이를 볼 때마다 ‘복덩이’라고 부른다.

‘복덩이’ 구름이는 지금까지 싫다고 말한 적이 없는 착한 아이다. 친구들하고 놀이터에서 놀면서 양보를 하라고 하면 “그래, 알았어” 친구들이 부탁을 할 때도 “그래, 알았어” 뭐든지 “그래, 알았어”하고 대답을 잘한다.

요즘처럼 자기주장과 자기표출을 중요시하는 시대 속에서, 타인의 부탁에 무엇이든 “그래, 그래”하며 맞춰주는 캐릭터는 동화 속 가상의 인물이라 해도 미련스러워 보일 수 있다. 요즘 같은 시대에 ‘구름이’처럼 살면 무시당하기 십상이라는 우려의 시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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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김 작가는 “우리 주변에 어려운 환경에서 자란 어린이들이 많이 있다. 그런데 그 아이들은 뭐든지 쉽게 포기를 잘하고 자신감을 잃어버린 채 무의미하게 살아가고 있다. 또 불평불만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들, 웃음이 없고 뭐든지 부정적인 말을 하는 사람들, 이런 분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고 싶었다”고 집필 의도를 밝혔다.

인천제일성결교회에서 권사로 섬기고 있기도 한 김수영 작가는 이번 작품 <그래, 그래>를 통해 전국의 아이들에게 찾아가는 ‘동화작가와의 만남’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동화작가와의 만남’은 각 학교와 도서관, 교회학교 어린이들에게 ‘구름이’를 소개하면서 어린이들에게 긍정의 힘과 가족 사랑의 중요성을 전하는 시간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김 작가는 동화책 속 삽화 배경으로 구성된 자체제작 동영상을 보여주면서 직접 동화구연을 선보일 전망이다. 그는 “5월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 전도행사와 교회학교 자체 행사, 다가올 여름성경학교에서 특별순서로 ‘동화작가와의 만남’ 시간을 마련한다면 아이들에게 긍정의 힘을 심어줌과 동시에 ‘동화작가’를 꿈꾸는 아이들에게 진로지도까지도 해줄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수영 작가는 지난 2008년 ‘월간아동문학’ 신인상을 수상하며, 아동문학가로 등단해 동화를 쓰기 시작했으며, 2009년 12월 ‘한국아동문학대상’, 2010년 ‘한국크리스찬문학 작가상’, 2012년 ‘한국글사랑문학상’, 2017년 ‘대한민국크리스찬 작가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문의 010-3386-3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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