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현역 하늘로 떠나다

  • 입력 2014.10.17 10:22
  • 기자명 컵뉴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해 부활절 아침 새문안교회에서열린 연합예배에서 비록 그 몸은 주변 사람들의 부축을 받아야 했으나 음성만큼은 또박또박 부활의 메시지를 전하셨던 방지일 목사님(영등포교회 원로)이 103세를 일기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으셨다. ‘저는 녹슬기보다 닳아 없어지기를 바랍니다.’라는 말로 영원한 현역(?)의 삶을 고집하셨던 일화로 널리 귀에 익은 분이다.

 

일제 치하인 1911년 평안북도 선천에서 태어나 선친의 뒤를 이어 목회의 길을 걷게 된 방 목사님은 한국교회 영욕(榮辱)의 한 세기를 지켜 본 산증인이었을 뿐 아니라 부패해져 가는 한국교회를 안타까이 바라보면서 몸소 회초리를 들었던 교계의 큰 어른이라 아쉬움이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이제 바라건대는 부패해져가는 한국교회가 다시 회복되기를 바라며 자신의 종아리를 먼저 회초리로 내려쳤던 목사님의 깊은 속을 헤아려야 할 때라고 본다. 그렇게도 하나님을 사랑하고 한국교회를 사랑했던 목사님은 이제 우리나라 목회자들의 리더십에 귀한 획을 한 줄 그어 주시고 가셨음을 우리 모두 기억하기 바라면서, 하늘로 떠난 영원한 현역 방지일 목사님 그 분을 추모한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