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독립교회의 첫 걸음은 신선한 공기를 호흡하는 듯 했다”

  • 입력 2019.05.16 08:32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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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부르신 분들에겐 사명이 있다. 하나님이 하실 걱정을 대신할 필요 없어”

“홀로서기가 어렵다면 독립교회는 힘들어…과감한 헌신, 용기와 비전 있다면 카이캄으로 오세요”

(사)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는 1998년 11월28일 제1회 목사안수식을 열고 12명을 안수한 이래 20여년의 시간이 흘러 제40회 목사안수식을 앞두고 있다. 39회까지의 안수자만 4000여명을 훌쩍 넘어선 오늘, 카이캄의 시작부터 현재까지 함께해온 김상복 목사에게 소회를 물었다. 김 목사는 독립교회에 대한 무한한 사랑과 자긍심을 드러내면서 앞으로도 주님을 위해 과감히 헌신하는 독립교회가 되어야 한다고 강권했다.[편집자주]

1. 카이캄 목사안수식이 벌써 40회를 맞았습니다. 그동안 지켜봐 오신 소감이 어떠십니까?

답: 시작은 미미 했습니다. 그러나 카이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참여자들이 계속 많아지는 것을 보며 카이캄이 한국교회에 필요한 시대적 사역이었고 많은 교회들과 많은 목사후보자들이 초교파적 복음 사역을 원하고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런 분들을 위해 카이캄이 한국교회에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2. 카이캄이 첫 목사안수식을 개최하던 그때가 기억나시나요? 지금과는 많이 달랐을 것 같은데요.

답: 그 때는 소수의 교회들이 참여했고 목사 안수자도 몇 명 안 되었습니다. 조직적 짜임새 보다는 신선한 공기를 호흡하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지금처럼 가운도 없었고 평상복을 입은 채로 안수를 받았습니다. 초기에는 후보자의 멘토 목사님들과, 부모님이 목사인 경우 그 분들이 안수자로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하여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고, 멘토 목사님들과 부모 목사님들이 참 좋아했었습니다. 초기에는 법인화 되지도 않았고 몇몇 교회와 선교단체와 신학대학들이 함께했을 뿐이었습니다. 지금은 법의 시대이지만 그 때는 은혜가 더 중요했습니다.

3. 독립교회가 인정받기 어려웠던 것처럼 카이캄이 오늘날과 같이 당당하게 목사안수식을 개최하기까지는 쉽지 않은 과정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교단이 아니기에 받아야 했을 비난과 공격도 있었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어떤 어려움들이 있었고 어떻게 극복되어 왔는지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답: 국제적으로는 독립교회가 많아서 전혀 논란의 대상이 되지 않습니다. 미국 같은 경우에는 교회 전체의 50%가 넘습니다. 그러나 한국은 교단중심이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가끔 이단이라고 하는 분들도 있었지만 당시 카이캄의 대표자들 중에는 CCC총재 김준곤 목사와 박조준 목사 같은 어른들이 있었고 횃불선교센타나 두란노 같은 기관들, 또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한국성서대학교 등과 같은 명망 있는 초교파 신학대학교들이 첫 회원들이어서 자세히 들여다 본 이들에게는 공격이나 비난의 대상은 아니었습니다. 복음주의 신학과 신앙, 자유로운 사역을 추구하는 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가 과거에 보지 못한 생소한 공동체여서 익숙하지 않아 의아해 하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시간과 함께 지금은 그런 분들은 거의 없습니다.

4. 카이캄 목사안수식에서 매회 100~200명, 매년 300명 넘는 목회자가 새롭게 안수를 받습니다. 교단에서 배출되는 목사들까지 하면 상당수가 되는데요. 일각에서는 너무 많은 목사들을 무책임하게 배출한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여기에 대한 목사님의 의견은 어떠신지요?

답: 무책임하게 배출된다는 말은 성경적으로나 신학적으로 보는 견해는 아닙니다. 주님의 부르심을 받아 사명감이 있는 분들로서 한국과 외국의 정규대학 졸업자들이고 교육부 인가를 받은 정규 신학대학원에서 3년이란 오랜 훈련을 제대로 받으며 교회 사역의 훈련이 있는 복음적인 분들입니다. 이런 분들이 목사안수를 받는 것은 당연합니다. 이런 목사님들이 많고 적고는 하나님의 몫입니다. 하나님께서 적게 부르시면 적은 수가 배출될 것이고 많이 부르시면 많은 분들이 목사가 되어 섬길 것입니다. 하나님이 부르신 분들에게는 사명이 있고 어딘가 사역지가 있습니다. 변호사나 의사시험에 합격하면 변호와 의사가 되는 것은 당연한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목회는 직업이 아니고 사명입니다. 하나님이 하실 걱정을 대신할 필요는 없습니다. 카이캄은 구두시험에서 소명의식을 확실하게 확인합니다.

5. 과거에는 지금보다 교회 개척이 비교적 어렵지 않았고, 목사안수를 받고 난 후 개척하는 사람들이 더 많았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요즘엔 세상과 마찬가지로 대형교회의 부목사로 사역을 찾으려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분위기가 많이 바뀐 것 같은데 이러한 현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계시는지요?

답: 교회개척이 쉬운 적은 과거에도 현재도 미래에도 없습니다. 항상 어렵습니다. 사업을 시작 하는 분들과 마찬가지입니다. 2년 안에 80% 이상이 문을 닫습니다. 현재 중대형교회들도 다 개척해서 오늘의 교회가 된 것입니다. 어떤 분들은 기존 교회의 울타리 안에서 사역하는 것이 맞는 분들이 계시고 어떤 분들은 도전적 교회개척의 은사가 있는 분들이 있어서 교회개척에 성공을 합니다. 그래서 좋은 교회들이 새롭게 태어납니다. 자신의 신학과 은사를 정확히 파악해야 합니다. 신학은 있으나 리더십이 개발되지 않은 분이 교회를 개척하면 많은 어려움을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은사가 있는 분들은 어디서 어떤 형식으로 시작하던지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새로운 교회를 일으키고 참신한 교회를 찾는 분들에게 신선한 희망을 줍니다.

6. 40회를 맞은 카이캄의 목사안수식이 앞으로 추구하고 지켜나가야 할 가치들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답: 확실한 복음, 독자적이고 순수한 복음주의 신앙과 신학, 자유롭고 열린 마음, 희망적이고 과감한 신앙, 완전한 헌신과 독립심, 주님과 함께 홀로서기 훈련, 넓은 포용력 등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7. 카이캄에서 목사안수를 받는 이들에게 가장 당부하고 싶은 한 마디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답: 카이캄의 독립교회 목사가 되는 데는 독자적 사역을 주님과 함께 자유롭게 하겠다는 용기와 믿음과 소명이 필요합니다. 홀로 서기를 어려워하는 분이면 안전한 교단에 가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교회의 주인이신 주님께서 크신 일을 이루셨다는 간증을 위해 과감한 헌신을 하시는 분들은 카이캄에 가입해도 좋습니다. 믿음의 주요 믿음을 온전케 하시는 그 분에게 초점을 두고 그 분에게서 모든 힘과 위로와 용기와 비전을 얻어 그 분의 인도하심만을 따라 “어디든지 주를 따라 주와 함께 함께 가려네” 찬송을 진심으로 부를 수 있으면 카이캄을 선택해도 좋습니다. 카이캄도 예수 그리스도의 몸의 한 지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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