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80.5%, 퀴어문화축제 과도한 노출 ‘부적절’ 응답

  • 입력 2019.05.27 11:07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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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광장은 시민들과 어린이 위한 공공장소. 노출 지양해야”

퀴어축제 맞불 국민대회, 평화적·준법적 집회로 치를 준비 중

 

2015년 처음으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개최되기 시작해 올해 역시 진행을 앞두고 있는 동성애 퀴어축제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보고서가 발표됐다.

여론조사 ‘공정’이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25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자동응답전화조사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7%가 동성결혼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했다. 특히 문제가 되고 있는 퀴어문화축제 행사장의 과도한 노출에 대해서는 80.5%의 응답자들이 ‘부적절하다’고 응답했다.

과도한 노출과 음란공연도 자기표현의 일종이기 때문에 괜찮다고 응답한 응답자도 13.3%에 달했으나, 대다수인 80.5% 응답자는 한국의 수도 서울 중심부인 서울시청 앞 광장은 시민들과 어린이들을 위한 공공장소이기에 과도한 노출은 지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퀴어문화축제 행사장에 가족과 함께 참여할 수 있을지를 묻는 질문에도 73.6%의 응답자가 ‘가족과 함께 참여하기에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러한 퀴어문화축제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진행할 수 있도록 사용허가를 낸 서울시에 대해서도 64%의 응답자가 ‘적절하지 않은 결정이었다’고 평가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공무원들은 지난 4년간 서울광장에서 시행된 퀴어축제가 광장의 사용목적과 규칙을 위반했으므로 앞으로 사용신고 시 허가하지 말 것을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와 서울시에 요청했다. 서울시공무원들의 요청에 대해 60.5%의 응답자들은 ‘적절했다’고 응답했다.

급진적인 친 동성애적 패러다임의 변화는 우리사회의 다양한 매체와 연령층에서 나타나고 있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청소년 유해매체물 심의기준 중 ‘동성애’ 관련 조항을 삭제하라고 권고하여 현재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동성애물을 볼 수 있게 됐다. 이 같은 권고에 대해 30.7%의 응답자들은 ‘당연한 권고’라고 응답했으나, 58.7%의 응답자들은 ‘잘못된 권고’라고 답변했다. ‘모르겠다’고 중립의 입장을 표명한 응답자도 10.6%로 조사됐다.

여전히 국민 다수가 반대 입장을 취하고 있는 동성애 관련 매체와 과도한 노출로 매년 치열한 찬반양론을 자아내는 퀴어축제가 반드시 서울 중심부 광장에서 치러져야 하는 것인지 논란이 들끓고 있다.

올해 20주년을 맞는 퀴어문화축제는 5월31일과 6월1일 양일간 서울광장에서 진행되며, 퍼레이드 규모를 대폭 확대해 6월1일 11대의 차량을 필두로 서울광장을 출발해 종각역과 광화문을 거쳐 서울광장으로 돌아오는 약 4.5㎞에 이르는 거리를 행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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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문화축제의 서울광장 사용을 반대하며 대한문 앞에서 국민대회를 개최하는 ‘동성애퀴어축제반대국민대회 준비위원회’는 24일 서울 종로 기독교연합회관에서 2차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교회 성도들의 대대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나섰다.

대회장 이주훈 목사(백석대신 총회장)는 “동성애퀴어축제반대국민대회는 동성애자들을 혐오해서 폭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모이는 것이 아니다. 한국교회는 동성애자들도 구원의 반열에서 제외되지 않았음을 선포하고 그리스도의 사랑과 인내로 포용하기 위해 모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무총장 홍호수 교수는 “한국사회에 성소수자가 함께 살아가고 있음을 알리고 성소수자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 해소와 인식 변화를 이루어내기 위해서라면 저들이 서울광장으로 뛰쳐나와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며 퀴어문화축제가 대다수 국민들에게 수치심과 혐오를 유발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홍 교수는 “지금이라도 퀴어축제를 멈추고 우리 모두가 다 함께 서로의 상처를 씻어주고 바르게 살아가는 방법을 찾아야 할 때”라며 “올해 국민대회는 종교적인 분위기 보다는 국민축제에 방향을 맞춰서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청소년들의 축제의 장으로 초청하는 형식으로 구성돼 있다”고 전했다.

한국교회는 5월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간 특별기도회 기간으로 선포하고, 동성애 합법하 반대와 건강한 성윤리가 바로 세워지는 한국사회를 위해 전국교회에서 기도회를 진행했다.

국민대회는 6월1일 오후 1시30분에 대한문 앞 광장에서 열리며, 오후 3시부터 대한문을 출발해 세종로와 주한미군대사관, 세종문화회관, 숭례문을 거쳐 대한문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러플퍼레이드를 진행할 예정이다. 주최 측은 평화로운 행사 진행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퀴어문화축제 측과 충돌하지 않도록 준법적인 집회로 치를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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