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난민교회, 거시적 안목에서 미래를 보라”

  • 입력 2019.05.27 15:59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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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정흥호 총장이 세계지역연구소를 소개하고 있다.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세계지역연구소(아랍문화연구원)가 주관하고 여의도순복음교회 선교국이 협력한 ‘2019 ACTS 세계지역연구소 포럼’이 5월17일 여의도 CCMM빌딩에서 개최됐다.

이날 포럼은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정흥호 총장이 세계지역연구소에 대해 소개하고, 소윤정 교수(아랍선교학과)가 ‘21세기 난민이슈의 세계현황’을 주제로 학술논문을 발표했으며, 난민해외봉사에 참여한 ACTS 학생들이 ‘세계 각국 난민지역 방문자가 바라본 난민’을 주제로 현장에서 보고 느낀 것들을 함께 공유했다.

또한 피난처 이호택 대표가 ‘국내 난민사역 현황’에 대해 발표했고, 법무부 난민과의 발표도 진행됐다.

특히 소 교수는 2013년 요르단 자타리 캠프와 마프락 현지교회인 얼라이언스 교회 방문, 2014년 여름 튀니지에서의 포럼, 2016년 터키와 독일 퀼른지역 난민센터 방문, 2017년과 2018년 시리아 난민들을 대상으로 한 해외봉사 단기사역을 위해 요르단과 레바논을 방문하고 경험한 것을 토대로 시리아난민 교회가 개척되어지고 재생산 가능한 자립교회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이론적으로 살펴보는 동시에 교회개척을 위한 선교전략을 모색했다.

소 교수는 “가장 많은 수의 시리아 난민들이 유입되고 있는 국가는 터키와 레바논, 요르단이다. 어느 국가 하나 난민을 반기는 곳이 없는 반면 2014년 이후 시리아를 탈출하여 해외로 유입되고 있는 난민의 수는 급증하고 있다”면서 “시리아 난민 교회개척은 난민의 특수성을 고려하여 전방위적인 다양한 관점에서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3년 말 유엔난민기구의 공식 자료에 의하면 시리아 난민 수는 200만에 불과했으나 2017년 자료에는 500만을 돌파했고, 시리아 국내에 잔존하고 있는 난민수와 비공식 난민수를 감안하면 600만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소 교수는 “복음전도의 기회가 매우 희박했던 시리아가 기나긴 내전과 분쟁으로 인하여 디아스포라로 흩어지고 있다. 시리아 난민 교회 개척을 위한 선교전략에 대해 신본주의적 복음주의 신학에 근거하여 논하고자 한다”고 전제했다.

이어 소 교수는 “사회적 약자로 무조건적인 배려만 받게 하는 교회는 성경이 가르치고 있는 건강한 교회공동체가 아님에 분명하다. 터키, 레바논, 요르단의 경우 살펴본 바와 같이 교회개척을 위해 이들의 상황을 직시하고 현실적 필요에 부합한 교회개척전략을 수립함이 마땅하다”며 “시리아 난민 사역은 단순 구제와 섬김을 넘어 시리아인들 스스로 자립할 수 있고 선교할 수 있는 교회로의 성장을 돕는 일이 현재 시리아 난민사역을 하고 있는 한국인 선교사들의 사명”이라고 지목했다.

나아가 “한국인 사역자들이 현재의 상황만 직시하고 거시적 안목에서 시리아교회의 미래를 보지 못한다면 시리아인들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하심과 섭리를 깨닫지 못하는 것일 수 있다”며 “시리아 난민교회 개척에 있어서 처음부터 우리는 시리아 난민교회가 진정한 교회의 본질에 입각한 교회로 세워질 수 있도록 재생산적인 선교하는 교회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시리아난민 교회개척 차원에서 선교동원으로서의 단기선교에 주목한 소 교수는 “위기관리차원에서 단기봉사 형태로 소그룹으로 또는 단기사역자가 1년에서 2년 집중적으로 사역할 필요가 있다. 특히 아동청소년 사역에서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태권도 사역과 예체능 문화사역은 단기사역자들을 절실히 요청하고 있다”며 “단기 해외 봉사팀들은 선교지의 필요를 채워주는 보급선의 역할도 수행한다. 시리아 난민교회 개척에 있어서 인적자원과 물적자원 선교동원은 동전의 양면과 같이 시리아난민교회 개척을 위한 필수조건”이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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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럼을 주관한 ACTS 세계지역연구소는 세계 각 지역 연구를 위해 신학대학교와 한국 및 해외 한인교회를 연결하는 산학협동의 개념으로서 한국에 올바른 선교 정책 및 이에 따른 전략과 방향을 제시하고, 목회자와 평신도들에게 필요한 선교전략을 연구하고 협력하기 위해 설립됐다.

세계지역연구소는 각국의 지역 연구를 통해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각국의 복음화를 위한 전략을 연구하고 있다. 또한 해당국과 관련된 교회와 협의를 통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편 각국의 복음화를 위해 해당 연구교수를 선임하여 교회와 협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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