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거세지는 한기총 비대위의 전광훈 대표회장 규탄

  • 입력 2019.06.03 11:21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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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정상화를 위한 임원 및 회원 교단장 비상대책위원회(공동대표 김창수 엄정묵 박중선 정학채 목사)가 지난 3일 세 번째 성명서를 발표하고 전광훈 대표회장을 향한 규탄에 강도를 더했다.

비대위는 “전광훈 목사는 예수한국 복음통일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더 이상 하나님을 욕되게 하지 말라. 한기총 대표회장의 이름으로 한국교회와 1200만 성도를 더 이상 우롱하지 마라”면서 “한국교회의 대표적인 주요교단의 지도자들은 왜 전광훈 목사의 전횡을 보고도 잠잠하고 있는가. 극단적인 막말과 망언을 일삼는 전광훈 목사의 행태를 지지하고 추종하는 사람이 이 대한민국에 얼마나 되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교회에는 보수도 있고 진보도 있으며 중도도 있다. 그들도 다 하나님의 자녀요 백성”이라며 “자신을 추종하지 않는 사람은 몽땅 빨갱이 취급하는 말을 하는 전광훈 목사는 더 이상 선량한 성도들을 선동하지 말고 한기총 대표회장직을 속히 사퇴하고 자신을 지지하는 사람들과 함께 본인이 추구하는 정치를 마음껏 하라”고 했다.

비대위는 “전광훈 목사는 지난 5월20일 방영된 MBC 스트레이트 방송에서 한기총은 물론 한국교회와 1200만 성도에게 한기총 대표회장이라는 공인으로써 너무나 실망스런 모습을 보였다”며 “전광훈 목사는 지난 5월5일 설교 때 거짓말로 황교안 대표가 자신에게 장관직을 제안했다고 했다. 이 사실에 관하여 기자가 질문하자 ‘절대로 그런 말 한적 없다 그런 말 했다면 내가 미쳤지, 정신병자나 그런소리를 한다’고 하며 한기총 대표회장으로써 온 국민 앞에 망신을 떨었다”고 탄식했다.

또한 “전광훈 목사는 ‘4.15 총선 때 국회에 있는 빨갱이 다 쳐 내 버려야 한다’는 경솔하고 부적절한 발언을 하고도 기자의 질문에는 절대로 그런 말 한적 없다고 했다. 천만 유트브 조직을 목적으로 실시간 자신의 설교가 전 세계 유트브 방송을 통해 방영되고 있음에도 자신이 한 말을 부인하는 위선을 보이고 있다”며 “한기총 대표회장의 거짓말, 막말, 망언으로 한기총의 위상이 추락하고 그야말로 한국교회와 온 국민에게 추태를 보인 전광훈 목사는 일말의 부끄러움을 안다면 하루속히 대표회장직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비대위는 “전광훈 목사는 전라도는 빨갱이며 전라북도는 전라도에서 떼어내 김천과 묶어서 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설교 중에 망언을 했다. 이게 목사가 할 말인가. 지역감정을 유발하는 이런 막말을 하는 저의가 무엇인가”라며 “한기총 대표회장의 옷을 입고 지역감정을 유발시키는 망언을 하며 한국교회와 대한민국 국민들을 분열시키는 전광훈 목사는 한국교회 1200만 성도와 전라도민 그리고 대한민국 온 국민 앞에 사죄하고 대표회장직에서 즉각 사퇴하라”고 재차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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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비대위는 한기총 증경대표회장들을 향해서도 본연의 자리로 돌아갈 것을 당부했다.

비대위는 “이러한 전광훈 목사의 과격하고 극단적인 행보를 알면서도 오히려 부추기고 아부하는 일부 부적절한 증경대표회장들은 정신을 차리고 더 이상 한기총을 위기에 빠뜨리지 말라”면서 “더 이상 한기총을 혼잡하게 하지 말고 명예롭게 퇴진하여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진심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격려하고 기도하는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라”고 했다.

이어 “아직도 몇몇 교단장들은 자기들의 이익을 위해 저울질하며 안일하게 처신하고 있는데 이 또한 한기총이 무너지기를 바라는 이들과 별 다를 바가 없다. 진정으로 한기총의 정상화를 위한다면 공의로운 길에 설 수 있는 결단을 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끝으로 비대위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30주년을 맞이해서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 한기총이 해체되기를 바라는 세력들이 문화체육관광부에 해산 신청을 하고 한기총이 무너지기를 바라고 있다. 이는 우리 모두의 잘못이고 책임이다. 한기총 모든 임원을 비롯해서 전 대의원은 작금의 사태를 직시하고 잘못된 관행과 불법을 뿌리 뽑고 한국교회의 진정한 연합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협력하고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며 “한기총 정상화를 위해 우리 모두가 정신을 차리고 옳은 일을 위해 소신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과거지향적이 아닌 미래지향적인 새 한기총을 만들기 위해 한국교회 대표적인 교단들이 중소교단들과 함께 합력하여 선을 이룰 수 있는 아름다운 한기총이 만들어지기를 우리는 진심으로 기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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