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장로교의 날, 다시금 개혁의 횃불 드는 장로교회

  • 입력 2019.06.05 08:56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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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요한 칼빈 탄생 500주년 기념으로 장로교신학회의 학술포럼과 더불어 한국장로교회가 한자리에 함께 하는 대회로 시작된 ‘장로교의 날’ 행사가 올해로 11회를 맞았다.

(사)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송태섭 목사, 이하 한장총)가 주최한 제11회 장로교의 날 행사는 서울 종로 연동교회에서 4일 오전 기념예배와 개회식, 학술포럼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대회장 송태섭 목사는 “한국장로교회는 130여 년간 많은 성장을 했고, 대한민국 각 분야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 왔던 것이 사실이지만, 현재의 상황이 매우 어려워진 것 또한 사실”이라며 “이런 때에 한국장로교회는 다시 일어나 개혁의 횃불을 들어야 한다”고 외쳤다.

송 목사는 “‘장로교의 날’을 통해 한국장로교회 지도자들인 우리들이 먼저 하나 되지 못했던 것을 회개하고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되기를 소원한다”며 “장로교 정체성을 분명히 하여 좋은 역사를 이어가는 의미 있는 장로교의 날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상임대회장 김수읍 목사(상임회장)의 사회로 드려진 예배에서는 박남교 목사(합동복구 총회장)가 대표기도하고, 김순미 장로(여성위원장)의 성경봉독, CBS장로합창단의 찬양에 이어 백남선 목사(제33대 대표회장)가 ‘교회가 위기라고 하는게 큰 원인이 무엇인가요?’(렘 38:7~14) 제하의 설교를 전했다.

백남선 목사는 “오늘날 매스미디어의 발달로 많은 설교를 들을 수 있는데, 진정한 하나님의 말씀을 직면하는 것은 오히려 부족해졌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도 순종하지 않는 것이 문제”라며 “한국장로교회 지도자들부터 하나님의 말씀을 바로 전하고 실천하는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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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합심기도 시간에는 김성남 목사(호헌총회장) 인도로 기도한 후에 심진석 목사(고려개혁총회장)가 “한국교회 시대의 희망과 사회의 등불 되게 하소서”, 김영희 목사(합동중앙총회장)가 “예배 회복과 거룩한 생활을 위하여” 제목으로 기도를 인도했다.

2부 개회식에서 준비위원장 이재형 목사는 “이 행사를 위해 회원교단들이 한 목적을 두고 의논하며 함께하는 과정이 참으로 귀한 시간들이었다”며 “장로교 형제 자매들이 연합하여 힘을 모은다면 한국교회의 부흥과 대한민국의 통일시대를 향하여 큰 희망의 빛을 비추게 될 것”이라고 환영사를 전했다.

교계인사들과 정·재계 인사들의 영상축사도 이어졌다. 전명구 감독회장(기독교대한감리회)은 “기독교회가 130년 동안 귀한 역사를 이어온 데는 이 땅의 희망이 되고, 등불이 되었던 한국 장로교회의 역할이 참으로 지대하다 할 것”이라며 “선교적 열정과 결단이 일어나는 귀하고 아름다운 대회가 되시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축사했다.

류정호 목사(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는 “부패와 악습을 타파하고 교회의 갱신을 일으켰던 개혁교회의 정신은 이념과 세대, 계층 간 대립과 갈등을 지혜와 용기로 헤쳐 나갈 귀한 유산”이라며 “이러한 개혁의 정신을 가진 장로교회야말로 이 시대의 진정한 희망과 등불”이라고 치하했다.

문화체육관광부 박양우 장관은 “한국장로교가 1912년 평양에서 창립한 조선예수장로회를 시작으로 우리 민족의 영광과 고난에 함께하며 국가 발전에 기여했듯이 한반도 평화의 길이 멀고 험난하더라도 기도와 성원으로 함께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모인 한국장로교회 일원들은 △우리는 성경으로 돌아가 개혁주의 예배 회복을 통하여 하나님 앞에 바로 선다 △우리는 나부터 개혁하는 의지를 분명히 하여 사회의 등불이 된다 △우리는 연합하여 한국교회의 부흥과 자유통일시대를 견인하는 역할을 다한다 △우리는 십자가 실천을 통해 현안 문제를 해결하는 한 알의 밀알이 된다 △그리스도의 지상 최대 명령을 실천하여 땅 끝까지 복음증거 사명을 다한다 △우리는 선한 이웃이 되어 우리 주위의 이웃을 돌아보아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 나간다 등의 내용이 담긴 ‘2019 한국장로교회 비전선언문’을 제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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