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보리교회, MAP 사역 통해 5개국에 자립형 선교모델 전수

  • 입력 2019.06.11 11:58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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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웅조 목사 “하나님 나라와 주님의 뜻 위해 목회협력 할 것”

교회학교 ‘바이블 고’·비즈니스 모델 ‘카페·베이커리’ 등 탐방

차량지원·홈스테이·통역 등 성도들 자발적 섬김으로 치러져

   

말씀과 섬김으로 세상을 치유하며 순전함을 추구하는 갈보리교회(이웅조 목사)가 5~10일까지 5박6일의 일정으로 2019 MAP(Mission Action Passion) 사역을 진행했다. 이번 사역은 몽골, 미얀마, 인도네시아, 일본, 필리핀 등지에서 온 선교사들이 참석해 선교지에서 접목할 수 있는 다양한 자립형 선교모델과 목회적 도구들을 전수받는 협력의 장으로 전개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2회째를 맞은 맵사역은 담임 이웅조 목사의 선교적 목회방침에 따라 도전받은 성도들의 자발적인 헌신으로 더욱 풍성한 선교축제가 됐다.

사본 -갈보리교회 MAP 사역 (2).jpg

이웅조 목사는 맵사역에 동참한 성도들을 향해 “하나님께서 이 땅에 교회를 세우셨고, 교회는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데에 도구로 사용돼왔다. 그런데 많은 성도들이 교회가 신앙의 처음이자 끝이라고 생각한다”며 “신앙생활을 하는 것도 너무 중요하지만, 신앙생활이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 우리 모두 세상 밖에 나가서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 이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 그래서 교회를 세워주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예수님의 말씀대로 배웠다면 이제 가르쳐 지키게 하기 위해 명령에 따라 선교지를 향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다. 우리의 선교지는 이웃부터 시작하지만, 그 목적지는 세상 끝”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목사는 “다만 우리가 모든 곳에 이를 수 없기에 올해에도 5개국에서 선교사님을 초청했다. 이들과 함께 하나님 나라와 주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목회협력을 하려고 한다”며 “우리 모두는 하나님께 부름 받은 선교사다. 이 일이 주님의 은혜 가운데 잘 이루어지도록 협력해 주시고 기도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5일 오전 5개국에서 입국한 선교사들은 갈보리교회 수요예배에 참석하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했으며, 갈보리교회 성도들은 차량지원, 홈스테이, 통역, 후원 등으로 맵사역에 참석한 선교사들을 공항 픽업에서부터 모든 일정의 마무리까지 꼼꼼하게 섬기고 케어했다.

이 과정에서 선교사들은 갈보리교회 성도들의 따뜻한 섬김과 헌신을 통해 지쳐있던 몸과 마음에 위로와 감동을 받았으며, 성도들은 평소 멀게만 느껴졌던 선교지의 문화와 선교사들의 삶과 사역을 보다 가까이에서 보고 느끼며 선교에 대한 더 큰 도전을 받았다.

선교사들은 6일 갈보리교회 교회학교가 준비한 여름성경학교 ‘바이블 고!’ 교사 강습회에 참석하여 다음세대 학습교재와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체험했다. 저녁에는 세계 각지에서 참석한 선교사들과 갈보리교회의 선교 관심자들이 소그룹 모임을 통해 교제를 나누고, 선교지의 보다 실제적인 필요와 기도제목들을 전했다.

이밖에도 선교사들은 한국의 다양한 선교모델 탐방에 나섰다. 특히 이번 맵사역을 통해 갈보리교회 성도들이 운영하는 카페, 베이커리 등 비즈니스 선교모델을 둘러보기도 했다. 현재 선교지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선교사들도 있어 이번 탐방이 실제적인 선교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사본 -갈보리교회 MAP 사역 (3).jpg

8일 오전 10시부터는 갈보리교회 예루살렘성전에서 ‘제14회 순전한 컨퍼런스’가 ‘나는 선교사입니다’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맵사역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몽골 선교사들이 직접 예배 전 찬양을 인도해 은혜를 더했다.

컨퍼런스 강사로 나선 전재덕 선교사(쿠바 복음과선교교회, 바이블타임 회장)는 ‘주객전도’라는 주제로 누가복음 10장의 선한 사마리아인 이야기를 선교에 접목하여 역설했다. 그는 “죄는 하지 말라는 것을 한 자범죄가 있는가하면 하라는 것을 하지 않은 태만죄, 무관심죄도 분명히 존재한다. 주님께서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라고 명령하셨는데, 선교에 동참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죄”라고 강조했다.

전 선교사는 본문에 등장하는 ‘내 이웃이 누구니이까?’ ‘이 세 사람 중에 누가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 되겠느냐?’라는 두 가지 질문을 제기하면서 “두 질문의 차이는 주도권이 누구에게 있는가 하는 것이다. 예수님은 우리를 필요로 하는 이웃이 있다면 주도권은 그 이웃에게 있다는 점을 말씀하고 계신다”며 “우리가 선교사라면, 우리는 마부다. 말에 올라 탈 생각을 하지 말고, 우리를 필요로 하는 이웃을 말 위에 태우고 겸손히 섬기는 자리에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전 선교사는 ‘내 왕국’ ‘우리 사역’ ‘우리 교회 사역’ ‘우리 교회의 비전’이 아닌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선교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선교지에서 제일 어려운 것이 협력사역인데, 세계선교는 협력이 되지 않으면 절대 할 수 없는 것이다. 선교의 중점이 ‘내 왕국’에서 ‘하나님의 나라’로 옮겨질 때 엄청난 열매가 맺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컨퍼런스는 또 다시 소그룹 컨퍼런스로 이어져 논의된 이야기들이 탁상공론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실제 선교 협력으로 이어졌다. 다음날인 9일 주일에는 갈보리교회 교회학교 예배 탐방이 이어졌으며, 환송파티 후 10일 선교사들의 귀국으로 모든 일정이 마무리됐다.

한편 갈보리교회는 맵사역을 통해 ‘선교적 교회’의 선례를 남겼다. 현재 갈보리교회는 여선교회, 남선교회를 비롯해 해외선교회, 북방선교회, 학원선교회 등 각 목적별 선교회가 자발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각 선교회들은 기존에 선교하던 국내·외 교회와 선교단체들을 꾸준히 섬기면서 이번 맵사역을 통해 선교사역이 확장되고 있다.

여선교회 담당 전은숙 목사는 “맵사역은 담당 사역자가 따로 있는 게 아니라 교회 전체 목회적 방향이다. 각각의 영역을 나눠서 맵사역이라는 지붕 아래 교회 전체가 선교를 위해 하나가 되어가고 있다”며 “맵사역이 해외선교로 나가는 발판이 되기도 하고, 이를 통해 교회 내 각종 선교회들도 선교에 대한 동기부여를 받고, 선교동력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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