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협, 홍콩 시민들 위한 연대성명 발표

  • 입력 2019.06.14 16:19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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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목사)가 홍콩교회와 시민들을 위한 연대성명서를 발표하고 홍콩기독교협의회 회장 에릭 서(Erick S.Y. So) 목사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교회협은 성명에서 범죄인인도법이 인권과 민주주의, 시민권을 침해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홍콩 교회와 시민들과 연대할 것을 밝혔다. 아울러 홍콩정부를 향해 폭력진압을 당장 중지하고 평화적 해결의 길을 모색할 것과 민의를 반영할 수 있는 민주적 절차를 당장 시작할 것을 촉구했다.

교회협은 “본회는 ‘범죄인 인도 및 형사사법 공조법안’(이하 범죄인인도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들의 시위를 지켜보며 우려와 함께 깊은 연대를 표명한다”고 밝히고 “지난 수일간, 칠백만의 인구 중 일백만이 넘는 시민들이 범죄인인도법 폐지를 촉구하며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급기야 홍콩정부는 이 시위를 조직폭동으로 규정하며 폭력적인 방법으로 진압하고 있다”며 “이러한 극단적인 대결을 지켜보면서, 본회는 홍콩의 지도자들이 시민들의 외침과 요구에 귀 기울이고 현재의 위기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조치들을 취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본회의 선교협력 파트너인 홍콩기독교협의회가 지적하고 있듯이, 범죄인인도법은 사법제도가 보장하고 있는 인권을 훼손할 가능성이 농후하며, ‘범죄인은 중국본토송환 규정이 정치적, 종교적 반대자들을 탄압하는 정치적 도구로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에 깊이 공감한다”면서 “홍콩시민 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에게도 이 법이 적용될 것이라는 사실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했다.

교회협은 “본회는 인권과 민주주의, 시민권 보장을 요구하는 홍콩기독교협의회와 홍콩시민들에게 깊은 연대를 표명한다. 자유와 민주주의, 인간의 존엄성은 어떤 상황 하에서도 침해되어서는 안 되는, 하나님께서 주신 고귀한 가치이기 때문”이라며 “본회는 홍콩정부가 시민들에 대한 폭력 진압을 즉각 중단하고 이 위기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 아울러 홍콩정부는 일백만이 넘는 시민들이 이 법안의 폐지를 촉구하고 있는 사실을 직시하고, 민의를 존중하여 합의에 도달할 수 있는 민주적 과정을 시작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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